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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이정현 "어두운 역만 해 코미디 갈증多…'두번할까요'는 내겐 단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10 11:5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정현이 첫 코미디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 영화 '두번할까요'(박용집 감독, ㈜영화사 울림 제작). 극중 주인공 선영 역을 맡은 이정현이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명량', '군함도'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부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범죄소년' 등 독립·예술 영화까지 작품의 장르와 규모를 넘나들며 매번 쉽지 않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온 배우 이정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믿고 보는 배우 이정현이 영화 '두번할까요'로 생애 첫 코믹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그동안 스크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정현만의 유쾌하고 독특한 매력을 통해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선영을 탄생 시켰다.

극중 선영은 '또라이' 소리까지 들어가며 엑스 남편 현우와 이혼식까지 치루며 이혼을 한 후 싱글라이프를 살게 된 번역가. 하지만 깔끔한 이별이란 없었던가, 계속 현우가 필요한 순간이 불쑥불쑥 찾아오고 그때마다 현우를 찾게 된다. "제발 이혼한 사람들처럼 남남으로 지내자"는 현우의 말에 상처받은 선영은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남자 상철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현우를 잊기 위해 노력한다.

이날 이정현은 1년만에 개봉하게 된 '두번할까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개봉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촬영을 끝내고 1년이나 있다고 개봉을 한거라 걱정을 많이 했다. 배우들과 감독님과 정말 가족같이 지냈다. 그래서 더욱 잘됐으면 좋겠다"꼬 말했다.

첫 코믹 로맨스 작품이었다는 이정현. 그는 "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가 처음이었는데 이런 작품을 저에게 제안해준 게 정말 너무 감사했다. 시나리오부터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상우오빠가 캐스팅 돼 있었는데 오빠의 영화 '탐정'을 보고난 이후라서 상상이 돼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현은 "이전에는 항상 현장을 가면 어두운 역이라서 가자마자 감정을 잡아야 해서 힘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언제나 즐거워도 되니까 참 좋았다. 항상 감성을 추슬러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정말 기뻤다"며 "항상 어두운 역할만 들어오니까 이런 작품만 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컸다.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그러다가 이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읽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정말 단비가 흐르는 기분이었다.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용의주도 미스 신'(2007), '황구'(2013), '파일: 4022일의 사육'(2014)를 연출한 박용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상우, 이정현, 이종현, 성동일,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10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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