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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조커'열풍이 심상치 않다. 3일 만인 4일 오전 8시30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일 만이라고 해도 2일 개봉해 4일 오전에 넘겼으니 이틀만에 돌파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시간 예매율도 4일 오전 11시 현재 54.2%를 기록중이다. 이정도 흥행세라면 이번 주말에는 200만 아니 300만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히어로물에 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영화시장에서 '연기잘한다'고 소문난 호아퀸 피닉스의 열연에 작품의 완성도까지 높다고 하니 흥행은 '떼논 당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그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 벌써부터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N차 관람' 열풍이 불고 있다. '인터스텔라' '보헤미안랩소디' '비긴어게인' 같은 영화들처럼 '안보면 안되는' 영화로 자리잡으면서 '신드롬' 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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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커'는 그동안 영화에서 선보였던 조커 캐릭터와는 전혀 다르다. 잭 니콜슨의 조커는 '배트맨'(1989년)에서 만화같은 악당으로 그려졌다. '다크나이트'의 조커 히스 레저는 유머 없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악한 조커였지만 이 역시도 배트맨의 빌런이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 자레드 레토는 이미지말고는 특별히 보여준 것이 없다.
반면 피닉스의 조커는 영화의 중심이자 악인이라기 보다는 파멸한 인물에 가깝다. 이 같은 콘셉트가 불공정한 사회, 빈부격차, 상대적 박탈감 등 사회 이슈와 맞물려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것. 영화 속 고담시는 현실에 없는 도시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와 일체화시키기 어렵지 않다.
게다가 '조커'에 맞설 대작 영화들이 당분간은 눈에 띄지 않는 형편이다. 때문에 '조커'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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