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박영규의 입담이 제대로 폭발했다. 목요일 밤 그가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다.
당시 박영규는 "이렇게 좋은 날,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 할 거라 생각 했다. 내가 빛나면 우리 아들이 나를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나 열심히 살아서 상도 받게 됐다. 그러니 우리 아들과 노래하겠다"고 말하며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과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박영규 당시를 떠올리며 "수상소감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평소엔 얼마나 부르겠냐"며 진지했던 분위기 속에서 다시 재치 있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박영규는 "내가 빛나는 사람이 되면 하늘에 있는 아들이 나를 빨리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열심히 살아서 상을 받게 된 날 아들을 향해 축배의 노래를 불렀던 것"이라며 다시 한번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를 불렀고 모두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젊은이들도 놀라게 한 신조어, 줄임말 센스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화냐',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등 신조어가 쏟아진 퀴즈에서 후배들 보다 더 많이 아는 박영규의 모습에 유재석을 비롯한 MC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이라는 줄임말을 '엄마 근처에 진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박영규의 젊은 감각은 방탄소년단 팬 인증에서도 드러났다. 'BTS의 열렬한 팬'을 자처한 박영규는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도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나. 공연한 걸 유튜브로 보면 대단하더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IDOL', 'FAKE LOVE' 등 방탄소년단의 신곡까지 불렀고 모든 멤버들의 이름까지 줄줄히 외웠다.
그는 "나는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다. 내가 음을 좀 알지 않냐"며 "방탄소년단이 부르는 음악이 굉장히 앞서 있는 음악이다. 그러니까 전 세계가 열광하는 것 같다. 방시혁(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은 천재다. 노래 음을 들으면 심장이 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다. 우리 때 비틀즈가 최고였는데 이름도 비슷한 BTS다"며 "내 생각에는 BTS가 비틀즈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 그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