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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월세 살이?” ‘마이웨이’ 박해미, 헛소문 해명…아들 “父, 아직도 밉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10-03 12:20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의 근황과 심경을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를 넘어 뮤지컬 제작자와, 젊은 배우들의 꿈을 돕는 든든한 지원자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박해미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건 후 1년, 박해미는 뮤지컬 배우가 아닌 뮤지컬 '쏘왓' 총 감독으로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전 남편과 이혼 등 여러 가지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가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그에게 따뜻한 손길과 위로를 건넨 소중한 이들 덕분이라고 했다.

지난 2018년 8월 27일, 전 남편은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차에 동승한 뮤지컬 단원 인턴 A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씨 등 2명이 사망하고 동승자 2명이 다쳤다.

박해미는 "(사건 당일을)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싶지 않다"면서 "새벽 한 시 넘어서 연락을 받았다. 집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생갭다 너무 상황이 안 좋았고 상상도 못 할 일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어떠한 인터뷰도 다 거절했다. 그러다보니 숨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사이 그를 둘러싼 수많은 헛소문들이 생겨났다. 집을 팔아 아들과 함께 월세 방으로 전전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이혼 위자료와 관련된 소문들이 돌았다.

이에 대해 박해미는 "아무래도 제 마음이 사실 '(재산) 다 정리하고 처분하고 다시 시작하자'라고 생각했다. 저희 어머니도 '다 내려놓아라'라고 조언하셨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생각대로 집이 쉽게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집만 있고 재산은 없다. 집은 몸만 기거하는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사고로 사망한 제자들이 마음 아파 물 한모금도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제자들)부모님 심정이었다. 자식 죽은 엄마의 심정으로 있었으니까 그만큼 힘들었다. 전 남편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죽은)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이후 박해미는 전 남편과 인연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인연을 끊지 않으면 악순환 속에서 내가 못 빠져나올 것 같았다. 일단 끊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서로 합의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아들한테도 '이혼해야할 것 같다'며 미리 상의를 했다. 아들도 '엄마가 생각하는 대로 하십시오'라고 하더라. 서로 상의를 한 상태에서 이혼 결정을 내렸다"고 이혼을 결정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전 남편 음주 사고가 벌어졌던 당시에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박해미는 자신으로 인해 제작자가 피해 보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 고민 끝에 공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던 그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굿'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제가 (음주 사건)을 책임지고 무대 복귀하기 직전에 그냥 할 수가 없었다. 평생 굿 같은 것은 안 했는데 혼자 가서 '진혼굿'을 했다. 안타까운 청춘들이었기 때문에 잘 가라고, 노여워하지 말라고 원한을 풀어줬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공연장으로 복귀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박해미 아들 황성재 군은 아버지를 향한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음주 사건 이후 가장 믿기지 않은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형이 돌아가셨다는 것"이라며 "아직도 원망스럽고 밉다. 그런데 아빠이지 않느냐. 아빠니까 보고 싶고, 옆에 가서 같이 있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직 면회도 한 번 못 갔다. 면회 가도 좋은 소리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내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아빠였고 동네 형 같은 친구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는 어머니가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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