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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하는 튀김덮밥집 사장님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점심시간이 되고, 손님이 오기 시작했다. 주문이 들어왔지만 폭우의 여파로 튀김기엔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 사이 단체 손님들은 모두 들어왔고, 남자친구는 다른 콘센트에 연결해 겨우 문제를 해결했다.
초보사장님의 위기 대처 능력 부족이 확연히 드러났다. 손님들은 원인도 모른 채 물만 마시며 음식을 기다렸고, 보다 못한 남자친구는 손님들에게 "늦어져서 죄송하다. 15분 정도만 더 기다려달라"고 통보했다. 이를 본 백종원은 "통보를 하면 안 된다. 양해를 구하고 기다릴 지 말지를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시 45분에 주문한 손님들은 12시 15분이 돼서야 첫 음식을 받았고, 주문한 지 한 시간이 다 돼서야 음식을 모두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장님에겐 이보다 새우튀김 흘린 것에 더 신경을 쏟았다. "누가 흘리면 어떠냐. 바쁜데"라는 어머니의 말에도 사장님은 심기가 불편한 듯 했고, 백종원도 "혼나야겠다"고 덩달아 표정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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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백종원은 사장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백종원은 우선사장님의 태도를 지적했다. 백종원은 "좋은 일 뿐 아니라 궂은 일 또한 사장의 역할, 하지만 사장 대신 직원들이 일을 처리한다"면서 "궂은 일 회피하면 몇 달 후 피눈물이 날 것"이라며 "하고 싶은 건 내가 하고 뒤처리를 남이 하는 거면 뭐하러 내가 하냐. 모든 거에 대한 내 책임이 따라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원인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거에 대한 건 아무것도 없지 않냐. 음식 늦게 나온 것에 대한 죄책감은 하나도 없고 도대체 무슨 사명감으로 음식점을 하겠다는 거냐"고 분노했다.
사장님은 직원인 어머니와 남자친구의 급여문제도 명확히 해결하지 못했다. 사장님은 적자가 아니라 했지만 인건비를 합치면 이미 적자였다. 이 상황에서 사장으로서 통제만 하려는 모습에 백종원은 "('골목식당'은) 오히려 사장님 인생의 독이 된다"며 "엄청나게 준비한 사람들에 비해 지금 운이 좋은 거다. 시작한 지 두 달째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가능성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종원은 사장님이 일주일 동안 연구했다는 덮밥을 시식한 후 "다 따로 논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덮밥이 아닌 다른 메뉴를 고려해볼 것을 권유했지만, 사장님은 재방문 고객을 언급하며 고집을 피웠다. 이에 백종원이 "그러면 어쩔 수 없다"고 하자 사장님은 "아뇨. 어쩌죠"라고 되묻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백종원은 "뭘 하고 싶은 거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필요한 얘기를 해라. 당신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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