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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펼쳤다.
박현우와의 맹훈련 후 유재석의 노래 실력은 많이 향상됐다. 제작진은 유재석의 녹음본으로 여러 '안동역에서' 작곡가는 물론 여러 가수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요청했다. 유재석의 노래를 들은 가수들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유재석은 "목소리는 매력 있다"는 칭찬은 들었지만 발성, 호흡 등 기초가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며칠 후, 가수 태진아, 김연자, 진성이 한 데 모여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세 사람은 유재석의 '안동역에서'를 진지하게 들었고, 곧바로 평가에 들어갔다. 태진아는 "왜 이렇게 노래를 끊어서 부르냐. 마무리가 안 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고, 진성 역시 "끝 음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태진아는 "점수를 매긴다면 53점을 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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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가수 윤수현, 진성, 작곡가 김도일이 있는 녹음실에 도착했다. 진성에 조언을 얻기 위한 것. 그러나 진성은 "시험무대가 있다. 제가 오후에 공연이 있다"고 무대에 오를 것을 제안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스케줄 틈틈이 노래를 연습한 유재석은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했다. 유재석의 녹음을 모니터링한 윤수현은 "음정 정확하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느낌"이라며 폭풍 리액션을 펼쳤다. 노래를 듣고난 후 진성은 "80% 이상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박자 감각이 너무 좋다. 너무 놀랐다. 스튜디오에서 불렀을 때보다 너무 차이 난다"고 극찬했다.윤수현도 "진성과 음색이 잘 어울린다"며 호평했다. 이어 윤수현과 진성은 유재석의 무대 퍼포먼스를 함께 고민했다. 특히 유재석의 예명을 고민했고, '유뽕', '유태풍', '유이슬', '유산슬' 등의 후보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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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명 정하기를 제쳐두고, 주제는 의상으로 이어졌다. 끝없는 토크 끝에 진성은 태진아에게 의상 대여를 요청했고, 태진아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진성과 유재석은 의상을 받으러 태진아의 사무실로 향했다.
태진아는 유재석의 테스트 무대 소식을 듣고 "재밌겠다"며 기뻐했다. 유재석은 자신의 예명이 '유산슬'이라고 했고, 이에 태진아는 "가면을 쓰고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태진아의 의상실엔 범상치 않은 화려한 의상들이 가득했다. 태진아는 행사 지역이 경기도 남양주라는 얘기를 듣고 의상 하나를 꼽았다. 태진아가 꼽은 의상은 핑크색 반짝이 코트에 샛노란색 모자, 흰색 바지. 태진아는 흔쾌히 화려한 무늬의 팬티까지 건넸다.
사이즈는 꼭 맞춘 듯 딱 맞았고, 유재석은 태진아의 의상을 입고 남양주로 향했다. 행사장에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진성의 화려한 무대매너에 객석의 흥은 차올랐고, 진성은 "깜짝 게스트를 불러오려 한다. 신인가수 한 분을 소개하겠다"며 유재석을 소개했다. 유산슬이 된 유재석은 여유롭게 객석에 인사를 건네며 노래를 시작했다. 다행히 반응은 뜨거웠다. 가면을 벗은 유재석은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진성은 "정말 잘했다. 관중들은 거짓이 없다. 두 세 번만 더하면 무대 휘어잡을 것 같다"고 유재석을 응원했다.
wjlee@spo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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