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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강하늘과의 로맨스로 로코의 역사를 다시 썼다.
한편 "딱 보면 그냥 몸이 타악 튀어나가"라는 옹산 출신의 황용식(강하늘)은 타고난 용맹함 그리고 행동력으로 강도와 소매치기, 도둑을 맨손으로 때려잡았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을까 걱정하던 엄마 곽덕순(고두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순경기타특채전형에 합격하며 경찰이 됐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서울로 전출을 갔지만, 정의롭게 범죄자를 폭행하며 다시 6년 만에 옹산으로 돌아오게 됐다.
귀향 후 용식은 지적 허기를 채우러 들른 서점에서 그의 오랜 이상형인 영국 다이애나비 같은 동백을 만났고, "댓츠 오케이"라며 영어 원서를 읽고 있는 동백의 기품있는 모습에 반해버린 것. 동백과 마주한지 3초 만에 "큐피드 화살이 내 가슴팍에 메다 꽂혔다"고 한 그는 동백에게 "나 진짜 총각이다. 진짜 총각"이라며 말을 걸었고, 홍자영(염혜란)의 변호사 사무실로 들어가는 그를 변호사로 착각하고 "현실 다이애나비를 만났다"며 기뻐했다.
여기에 동백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안경사이자 건물주인 노규태(오정세)가 8000원 땅콩 서비스에 목을 맨 것. 그러다 못해 내년까지 월세를 동결해주겠다며 술 한 잔을 받을 것을 요구하며 진상을 부렸다. 그러나 동백은 "여기 골뱅이 1만5000천원, 두루치기 1만2000원, 뿔소라 8000원. 이 안에 제 손목 값 웃음 값은 없다"고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용식은 결국 '덕통사고'를 당하며 동백에게 더더욱 빠져들었다.
그러나 동백의 단호한 태도에도 규태는 진상을 부렸고, 땅콩값을 결국 주지 않은 채 가게를 나섰다. 이에 규태의 지갑을 빼앗은 용식은 8000원을 빼 동백에게 건네며 "얼굴만 되게 예쁘신 줄 알았는데 멋지시다. 아까 땅콩은 8000원 하실 때부터"라며 "팬됐다. 내일 또 와도 되냐.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올 것 같다. 그냥 매일 오고 싶을 것 같다"고 앞 뒤를 가리지 않는 폭격형 로맨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극 말미 옹산호에서 게르마늄팔찌를 찬 시신 한 구를 본 옹식은 마치 아는 사람인 것처럼 깜짝 놀랐다. 게르마늄 팔찌를 찬 이가 동백일지, 아닐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휴먼멜로스릴러'를 표방하는 '동백꽃 필 무렵'의 색다른 맛을 차지할 것을 예고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던 공효진과 강하늘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두 배우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고, 여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만나는 감각적인 연출들이 설렘을 더했다. 이에 힘입어 경쟁작이던 SBS '시크릿부티크'를 넘어서기도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이날 전국기준 6.3%와 7.4% 시청률을 기록하며 3.8%와 4.6%를 기록했던 '시크릿부티크'를 앞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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