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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 DC코믹스의 액션 스릴러 영화 '조커'(토드 필립스 감독)가 눈 여겨 봐야 할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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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인물은 인물의 동기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조커만은 이에 해방되어 어느 방향이든 연기를 할 수 있다고 깨달았다"며 관객들의 선입견을 흔들 조커의 탄생을 예고했다. 올해 아카데미상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호아킨 피닉스의 명연기 역시 '조커'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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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입부에서 아서가 계단을 올라가며 기운이 빠져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토드 필립스 감독이 "아서의 신발은 무겁다"며 아서가 무거운 신발을 신고 세상의 무게를 몸에 지고 다닌다고 말하면서 탄생했다. 하지만 내려올 때는 아서는 몹시 달라진 모습에 완전히 다른 짐을 지고 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호아킨은 그 부분에서 너무도 꼼꼼해서 아서에서 조커로 변하는 순간이 단 한 번도 보이지 않고, 모두 계산된 속도로 표현되었다"고 전했다. 무거운 신발을 신고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과 같은 신발로 가볍게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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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여느 촬영장과 달리 카메라를 설치하고 호아킨 피닉스가 원하는 대로 연기를 펼쳐지게 놔두는 것이 촬영 지침이었다. 영화에서 조커의 심적 변화에 중요한 부분인 화장실 장면 역시 카메라 리허설도 하지 않고 그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았고, 호아킨 피닉스의 강렬한 연기는 촬영팀에게 전율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호아킨 피닉스는 "아서의 다른 모습이 발현되는 것을 보여줄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춤 동작을 연구했다고 하자 감독님이 첼로 음악을 틀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동작이 있으면 어때요?'라고 하면 감독님이 '그럼 난 당신 발부터 시작할게요. 발부터 시작하고 그렇게 움직여요'라고 말했다. 그 장면은 아서의 전환점이기도 하고 나와 감독님의 협업의 전환점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전에 전혀 계획에 없이 그 순간에 탄생한 아서가 아파트에서 냉장고에 들어가는 명장면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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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을 그린 영화로 원작인 코믹북 기반이 아닌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호아킨 피닉스, 재지 비츠, 로버트 드 니로, 프란시스 콘로이, 브래트 컬렌 등이 가세했고 '행오버' 시리즈를 이끈 토드 필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2일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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