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나의 나라'가 차원이 다른 무게감으로 새로운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은 격동하는 난세의 시대를 치열하게 뚫고 나가는 이들의 관계를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현실의 버거움에 활을 꺾는 서휘(양세종 분)와 아버지 남전(안내상 분)에 대한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남선호(우도환 분)는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치기로 한다. "팔자 뒤집어버린다고 했지. 나도 한 번 해보련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라는 서휘와 "나 죽을힘을 다할 거다. 상대가 아무리 너라고 해도"라는 남선호의 다짐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을 예고한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우였지만 서로에게 칼을 겨눠야 하는 필연적 숙명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 두 사람과 남다른 '인연'으로 얽히는 한희재(김설현 분)는 "엮었으면 끊으라"는 행수(장영남 분) 앞에서도 물러섬 없이 "행수는 그리 살았습니까?"라며 당차게 소신을 드러낸다.
격변의 시기,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나의 나라'를 쫓는 이들은 소용돌이치는 현실과 정면으로 부딪치며 앞으로 나아간다. "새 시대가 올 것"이라는 남전과 "새 세상은 너의 것이 아니다. 내 아버님의 것"이라고 확언하는 이방원(장혁 분)의 대립, 우연인 듯 운명으로 조우하는 한희재와 강씨(박예진 분)의 만남도 의미심장하다. 이성계(김영철 분) 앞에 나서 "이후로 모든 피는 제 손에 묻힌다"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이던 남선호가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 한가운데 선 모습은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위로 "모든 건 너로 인해 시작됐다"는 이성계의 목소리는 폭발적인 힘으로 요동치며 이들의 엇갈린 운명에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 '참 좋은 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호평받는 김진원 감독이 메가폰을 맡아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다.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마스터-국수의 신' 등 역동적이고 굵직한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는 채승대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책임진다. '나의 나라'는 오는 10월 4일(금)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