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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이 단 2회 만에 정체를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2회에서 서문조는 이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경악게 만들었다. 그는 중요한 사람을 만나러 간다며 케이크 상자를 든 채 치과를 나섰으나 고시원 근처 주차장에 선 차량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서문조는 차로 향했고 유기혁(이현욱 분)과 그가 죽인 형사를 발견했다. 이를 본 서문조는 케이크 상자 안에 있던 주사기를 꺼내 유기혁의 목에 꽂으며 "나는 예술을 하는 거예요. 그냥 살인이 아니라. 그러게 왜 내 허락도 없이 이런 짓을 했어요"라고 자신의 정체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이어 그는 수술용 장갑을 낀 채 유기혁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고했어. 자기야"라는 말과 함께 섬뜩한 웃음을 짓는 서문조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소름을 안겼다.
이처럼 이동욱은 단 2회 만에 180도 다른 두 얼굴의 '서문조'를 완벽하게 표현, 첫 장르물 도전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한층 더 날렵해진 비주얼과 선인지 악인지 구분할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미스터리한 서문조의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의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은 전례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이동욱이 그려낼 서문조에 기대감을 드높인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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