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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악플의밤' 홍석천과 함소원이 악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홍석천-함소원이 출연해 연예계 대표 파격행보 선구자답게 고삐 풀린 입담을 폭발시켰다.
홍석천은 첫 댓글부터 얼굴을 붉혔다. 그는 "변태 자식, 게이가 왜 티비에 나오냐"는 댓글에 "변태 아니다. 변태는 뉴스에 많이 나온다. 기분이 굉장히 나쁘다"고 말했다.
'커밍아웃 1호 연예인이라는 캐릭터로 개념 있는 척 밥맛 떨어진다'는 댓글에는 "커밍아웃은 내 것을 다 내려놓고 희생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 개념이 있는거다"며 '노인정'을 외쳤다. '유명세만 믿고 장사했다'는 댓글에는 "내가 가서 핫플레이스로 만든 거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게이의 표본이 잘 못 된 듯'이라는 댓글에는 "나 말고 누가 있는거야. 표본이. 나 밖에 없다"면서 낭송지를 내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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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낭송지를 읽었다. 함소원은 "함소원은 나라를 구했지만, 남편은 무슨죄냐"는 댓글에 "어느 정도 인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나라를 구할 정도로 운이 좋고, 남편은 그 많은 여자를 마다하고 왜 한국와서 저와 살고 있는 지 의문이다"고 했다.
'턱을 너무 많이 깎아서 마귀할멈 같다'는 댓글에는 "이미 18년 전에 깎았다"면서 노인정을 외쳤다.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아들 보는 느낌'이라는 댓글에는 "가르쳐서 데리고 살아야지, 같이 안 살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함소원은 남편 진화가 재벌이라는 소문에 "예전에 재벌을 만나봤는데, 남편은 재벌이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만난 클럽 자체가 회원제다. 회원권이 비싸다. 기본이 5억~10억이다"며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는 것은 알고 갔지만, 남편이 재벌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함소원은 '중국에서 돈을 엄청 벌었다'는 소문에 "우리 나라에서 계속 일하는 것보다 중국에서 한 번 일하면 1년은 먹고 살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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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임대료 올려놓고 여기저기 나와서 피해자 코스프레. 그리고 또 살리겠다고 나대는 거 극혐'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홍석천은 "내가 제일 화나는 거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도 세입자였다. 어떻게 월세를 막 올리겠느냐"면서 "돈을 2~3억 투자해서 가게를 오픈 했다. 잘 되게 만들어 놓으니까 집 주인이 '임대로 올려줘야 되는 거 아니야?'라더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옆 가게가 우리 가게보다 2배의 월세를 냈다더라. 집 주인이 '내 가게도 올려야겠다'더라. 울고 하면 조금 깎아줘서 50프로 올린다. 나도 피해자다"면서 "부동산 하시는 분들이 동네가 잘 되면 외지인을 끌어들여 월세를 올린다. 나도 그래서 가게를 몇 개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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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많은 악플에 "99%가 다 악플이다. 응원 댓글에 대댓글이 악플이었다"면서 "같은 동성애 친구들에게 악플을 받을 때가 진짜 아팠다. '왜 하필 네가 커밍아웃을 해서 네가 왜 게이의 표본이 되느냐'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커밍아웃 2호 연예인은 왜 없을까'라는 질문에 "힘든 현실을 많이 봐서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홍석천은 '자신을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홍석천은 그냥 홍석천이고 개인적인 취향이 다른 건데, 이름 앞에 뭔가가 붙는다. 음식을 하면 '음식 하면 냄새가 난다'고 한다. 나라는 사람의 진정성을 어디까지 보여드려야 할까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졌다. 실수를 하면 나와 같은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도 욕을 한다. 스트레스가 많다"면서도 "다시 돌아가도 커밍아웃을 한다"고 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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