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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내몸 고단해야 손님이 즐겁다"…'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 레전드의 장사철학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08:3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내 몸이 고단해야 손님이 즐겁다." '레전드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가 한결같이 큰 사랑을 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지난주에 이어 원조 미로 예술 시작 편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골목식당'의 레전드 식당 중 하나인 포방터 돈까스집 사장님이 출연해 에비돈집 사장님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단장하고 개시한 에비돈집의 30인분 첫 번째 장사는 쉽지 않았다. 손님이 많아지자 당황하며 스텝이 꼬이고 두 사장님들 간에 소통도 어려워진 것. 첫 메뉴는 무려 20분이나 지나서 손님에게 내보일 수 있었다. 이에 당연히 속도와 회전율을 더뎌졌고 주문은 계속 늦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백종원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장사에서 어려움을 느낀 사장님은 "내일은 메뉴를 돈가스로 바꾸겠다"고 말했지만 백종원은 "오늘 하루 힘들어서 메뉴를 바꾸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떤 메뉴도 힘들다. 힘든 걸 이겨내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따끔한 조언을 건네면서도 에비돈집 사장님의 선택을 존중했다.

저녁에는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 부부는 에비돈집 깜짝 방문했다. 백종원은 "오늘부터 식당 휴가이신데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어렵사리 부탁한 것"이라고 전했다. 포방터 돈가스 사장 부부는 "7천 원 내고 먹어도 괜찮은 음식인지 평가해보겠다"며 에비돈집 돈가스 맛봤다. 하지만 평가는 냉혹했다. 포방터 돈가스 여 사장님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안 파셨으면 좋겠다. 이 상태로 팔면 나중에 평이 더 안 좋아질 거 같다. 지금 이 상태로 팔게 되면. 고기가 너무 퍽퍽해요"라고 혹평했다.

포방터 남 사장님은 연육작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가스가 쉬워 보여도 쉬운 게 아니다"라며 직접 준비해온 반죽물과 빵가루, 손질된 고기로 돈가스를 직접 튀겼다. 그리고는 "이렇게 어설프게 하실 거면 안 하는 게 맞다"고 충고했다. 포방터 돈가스를 맛본 에비동 돈가스 사장님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에 씹는 소리부터 달랐기 때문.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은 "돈가스가 부드러워야 덮밥으로도 어울린다"면서 "내 몸이 고단해야 손님 입이 즐겁다, 내가 편하면 손님 입이 불쾌해진다. 음식을 판매하는 사람으로서 어설프게 손님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본인만의 장사 철학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술도 아니다, 내 몸이 고단하면 된다"며 굳건한 신념을 전해 에비돈집 사장님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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