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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긴급체포' 강지환 후폭풍..'조선생존기' 결방→소속사 "일정 중단"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10 15:5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방영 일정이 전면 중단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10일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오후 언론에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히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며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이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일정에도 차질이 있을 예정. 이번주 방송분의 방송을 취소했으며 재방송 역시 송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음주로 잠정 예정됐던 드라마 현장 공개와 기자간담회도 취소하게 됐다. 드라마 방영 중반을 지난 '조선생존기'의 홍보를 위해 힘쓰던 방송사와 제작사였지만, 강지환의 긴급체포로 인해 일정이 '올스톱' 되며 피해를 고스란히 안았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9일 오후 10시 50분쯤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A씨와 B씨 등 소속사 직원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41분쯤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고 신고를 부탁했다. A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강지환의 자택으로 출동해 강지환과 A씨 등을 분리한 뒤 A씨 등으로부터 "잠을 자던 중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며 "눈을 떠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했다. 강지환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경찰의 1차 조사를 받은 후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강지환을 다시 조사하게 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1차 조사를 통해 사건의 경위를 파악 중이다. 2차 조사는 오늘(10일) 오후 중으로 진행될 것 같다"며 "강지환은 긴급 체포된 상태며 계속해서 범행에 대해 '취중 상태였다'고 주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유치장에 구금 중이다. 보통 긴급 체포는 증거 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고 긴급한 사건에 한에 수사 기관의 판단으로 48시간 구금할 수 있는 제도다. 구속영장 신청 등 구체적인 상황은 2차 조사를 마친 뒤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역시 검토 중인 단계다.

강지환은 현재 '조선생존기'의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다. 원톱 주인공에 가까운 분량으로 많은 촬영분에 함께했고, 12회까지 이미 촬영을 완료해둔 상태다. 또한 앞으로 남은 10회 분량에서도 활약할 예정이었기에 방송 일정 등에 차질을 빚었다. TV조선은 현재 향후 편성 등에 대해 고심 중이다. 강지환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의 촬영 중단과 결방을 피할 수는 없어 난감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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