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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박성철 변호사는 "김혜수의 모친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켰고 김혜수는 모친 일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한 것은 물론 관여한 바도 없다"며 "김혜수는 2012년 자신의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모친의 빚을 부담하면서 모친과 불화를 겪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지만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모친과 화해하지 못했다. 당시 앞으로 모친과 금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모친과 관계를 끊게 됐다. 물론 이후에도 과거 발생했던 모친의 금전 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고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빚투 논란도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모친이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며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이다"고 답했다.
김혜수는 1985년, 당시 나이 15세로 스위스 식품 업체의 초콜릿 파우더 광고 모델로 파격 발탁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늘씬한 키와 동그란 눈이 인상적이었던 김혜수는 명랑하고 통통 튀는, 또 중학생다운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뭇 남성들의 마음을 훔쳤고 단번에 하이틴 스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원조 '국민 여동생'이었던 김혜수는 영화 '깜보'(86, 이황림 감독)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고 성인이 된 이후 다양한 작품,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착실하게 쌓았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솔직하고 당당한 아름다움으로 국내 최고의 여배우, 워너비 스타로 무려 33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혜수는 연기뿐만이 아니라 각종 사회봉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공헌활동에도 이바지하는 '개념 배우'로 귀감을 샀다. 실제 연예계에서도 김혜수는 선배들에게 예의 바른 후배로, 후배들에게는 존경받는 선배로 신망이 두텁다. 이런 이유로 현충일이었던 지난 6월 6일 열린 추념식에서는 '국민 배우'로 무대에 올라 추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였던 김혜수였지만 이날 예상치 못한 모친의 빚투 논란에 휩싸이며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은 가정사가 드러나는 문제로 김혜수를 애끓게 만든 것. 김혜수는 오랜 고민 끝에 모친에 대한 상황과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김혜수에 따르면 오랫동안 모친은 가족의 상의 없이 금전 문제를 일으켰고 그로 인해 김혜수는 관련이 없음에도 모친을 대신해 변제 책임을 떠안아야 했다는 것. 특히 김혜수는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모친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많은 정신적 고통을 받아야만 했고 2012년경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모친의 빚을 부담하면서 모친과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고. 모친에게 금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은 뒤 그 과정에서 관계까지 끊게 됐지만 과거에 발생했던 모친의 금전 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하며 자식의 도리를 다하려고 노력했다.
김혜수는 모친과 8년간 연락을 단절했고 그 사이 모친은 또다시 김혜수의 이름으로 금전 문제를 일으키며 잡음을 일으켰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모친을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던 김혜수에게 다시금 상처를 입힌 것. 이미 김혜수는 과거 모친의 채무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변제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고 팬들과 대중 역시 그의 상황에 대해 비난보다는 안타까움과 응원을 전하며 힘을 보탰다.
김혜수의 갤러리는 이번 모친의 빚투 논란에 "김혜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다. 김혜수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한 모친의 행각은 심히 유감이다. 이번 사건은 도의적인 부분을 떠나 김혜수와 모친 사이 신뢰의 문제가 더 크게 여겨진다. 향후 김혜수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팬들은 무조건 그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성명문을 발표하며 지지했다.
대중 역시 김혜수의 가정사 고백에 공감하는가 하면 자식의 채무 변제 의무가 없음에도 김혜수라는 실명을 밝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김현정의 뉴스쇼'에 "자극적인 보도"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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