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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산 예정' 서현진 前아나 "유산 트라우마 극복, 母되는 것 실감" [전문]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7-03 21:12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이 임신 소식을 전했다.

서현진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게 기쁜 소식이 있다. 올 11월에 엄마가 된다"며 글을 남겼다.

서현진은 "벌써 배가 많이 불렀는데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 못 하다 이제야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조금씩 축하받고 있다. 얘들아 나 마흔에 엄마 된다"라며 "명동성당 한마음 한 몸 운동본부 월례미사 중에 태아 축복식이 있었다. 온 마음으로 기도하고 축복해주신 김정환 프란치스코 신부님과 관계자분들 감사하다. 앞으로 아기를 만나는 날까지 건강히 잘 키워보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블로그에도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임신 소감을 밝혔다. 서현진은 "처음 아기가 생겼을 때 맘 놓고 기뻐하기 힘들었다. 작년에 한 번 유산을 하고 괜찮은 줄 알았더니 나름 트라우마로 마음에 상처가 되었나 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안정기가 될 때까지 걱정과 불안으로 매일을 보내며 내게 온 새 생명을 온전히 환영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태명도 섣불리 지어 부르지 못하겠더라. 겨우 지은 이름. 흔하디흔한 튼튼이"라며 "6-8주 사이 짧은 입덧이 지나고 이제 너무 잘 먹고 잘 자고 살도 많이 찌고 1, 2차 기형아 검사도 끝내고 성별도 나오고 그러고 나니 이제서야 엄마가 된다는 게 조금씩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서현진은 천주교 한마음 한 몸 운동본부 띵큐 인터뷰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실 난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그렇게 조급하지 않았다. 물론 조급증이 조금은 있었다. 근데 주변 사람들이 생갭다 많이들 입을 대더라. '늦게 결혼했으니까 애는 빨리 가져야지', '난소 기능이 저하 된다', '여자 나이가 중요하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여자는 나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특히나 엄마가 되는 부분 때문에"라고 털어놨다.

이어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유튜브에) 결혼 생활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데 댓글을 보면 '저렇게 나이 든 여자는 애를 못 낳아서 결혼하는 게 아니다' 같은 댓글이 있었다. 난 악플 같은 건 방송을 하면서 익숙해져서 신경도 안 쓰지만, 내가 딱히 사랑하지 않고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지만 결혼을 하는 이유가 남들의 시선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여자들은. 왜냐면 더 늦기 전에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애를 만들고 낳아서 키워야지 남들이 이야기를 안 하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경우는 당연히 아기는 갖고 싶었지만 나도 너무 소중하고 내 신혼 생활도 소중하니까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내 나이에는 너무 큰 욕심인가 그런 생각도 들면서 그냥 신혼을 즐기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이러고 있을 때인가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 그게 좀 갈등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서현진은 유산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남들은 너무 기뻐하고 행복해할 시간에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며 "임신 기쁨보다는 걱정이었다. 아기가 잘 있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했다.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잘 있고, 건강하다라는 걸 알게 됐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다행이다.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약간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현진은 2001년 제 45회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지난 2004년 MBC에 입사해 '굿모닝 FM 서현진입니다', '불만제로', '원더풀 라이프' 등을 진행했다.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유학 생활을 통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가 2014년 퇴사, 프리랜서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7년 12월에는 5세 연상의 이비인후과 의사와 8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다음은 서현진 글 전문

제게 기쁜 소식이 있어요. 올 11월에 엄마가 됩니다.

.벌써 배가 많이 불렀는데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못하다 이제야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조금씩 축하받고 있어요. 얘들아 나 마흔에 엄마된다아 오예.

오늘 명동성당 한마음한몸 운동본부 월례미사중에 태아 축복식이 있었어요. 온 마음으로 기도하고 축복해주신 김정환 프란치스코 신부님과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기를 만나는 날까지 건강히 잘 키워볼게요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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