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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소민이 '가방도령' 속 캐릭터 허색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물', '아빠와 딸' 등 영화와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빅맨', '디데이',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정소민. 그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 '기방도령'으로 단아한 분위기로 로맨스 라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영화 '스물'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이준호와 케미를 보여주며 조선판 첫사랑의 이미지를 화사하게 그려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해원은 조선시대 만연해 있는 남녀차별을 부당한 것으로 여기는 깨어있는 양반 규수. 허색이 첫눈에 반했을 만큼 꽃처럼 화사한 자태를 지는 그는 남녀의 구분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는 허색에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긴다.
이날 정소민은 극중 해원과 자신과의 공통점에 대해 묻자 "제가 장녀인데, 장녀로서 가진 이상한 책임감 같은 게 있다. 내가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다"라며 "해원은 장녀는 아니지만 오빠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어서 내가 가족을 위해 뭔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게 저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 제가 정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꿈꾸고 새로운 사고를 하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제가 신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결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해원이 허색(이준호)까 아닌 유상(공명)을 택하는 것에 대해 "해원이 결혼을 왜 선택했을까 라는 것에 대해 한발 떨어져서 대본을 봤을 때는 저도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원이의 입장을 들어가서 봤으래는 유상에 대한 고마움이 가장 컸을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쭉 나를 기다려줬던 것, 늘 곁에 있어줬다는 걸 해원의 입장에서는 유상을 떨칠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원에게는 그런 책임감도 느꼈을 것 같다.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이기적인 면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허색이 해원에게는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의 열쇠 같은 존재였고 허색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저 사람과 함께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희망과 사랑이 사라졌을 때 자신의 원래의 책임감과 빚을 질 수 없다는 도덕적 가치관이 어우러져서 마지막의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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