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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 감독 "국뽕·애국심 마케팅 우려커..진정성 봐주길"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03 11:59


영화 '봉오동 전투'의 제작보고회가 3일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질문에 답하는 원신연 감독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0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원신연 감독이 국뽕 논란에 대해 "우리의 진정성이 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전투 액션 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더블유픽처스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마적 출신의 독립군 황해철 역의 유해진, 비범한 사격 실력을 자랑하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의 류준열, 황해철의 오른팔이자 명사수 마병구 역의 조우진, 그리고 원신연 감독이 참석했다.

시대를 그린 작품인만큼 '국뽕' '애국심' 마케팅에 대한 우려도 지울 수 없는 '봉오동 전투'. 이와 관련해 원신연 감독은 "이 시대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걱정 안 할 수가 없다.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 이유로 이 시대의 영화를 안 만들 수는 없다. 진정성과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 독립군이 가졌던 생각,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의미를 봐줬으면 좋겠다. '봉오동 전투'가 요즘 한국사 교과서에 단 7줄 나온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부끄러웠다. 이들은 꼭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관객의 판단과 몫이지만 우리의 진심이 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지린성의 봉오동 계곡에서 일본군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어제의 농부가 오늘의 독립군이 됐던 시대, 수많은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으로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등이 가세했고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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