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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바라보는 진짜 포털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은 어떨까.
이에 지난주 8회까지 한 회도 빠짐없이 챙겨봤다는 A씨는 "드라마 에피소드로 선택한 소재들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기사 편집, 유명 연예인의 사생활 이슈, 청문회 장면 등은 현업에서도 민감한 이슈인 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 위와 같은 이슈들을 드라마에서 풀어내는 방법에는 픽션이 많이 가미되어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중들에게 베일에 싸여있던 포털 업계를 소개하기에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망설임 없이 "배타미(임수정)의 '유니콘' 면접 장면"을 꼽았다. 이는 '검블유' 2회에서 해고 통보를 받게 된 타미가 자신의 입사 면접을 회상하는 장면. 스물다섯의 타미는 '유니콘'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로 "메인화면 디자인이 예쁩니다"라는 다소 엉뚱한 답변에 이어 "인터넷은 직관의 세계"라고 말했다. "한 번 봤을 때 예쁜 거, 한 번 봤을 때 새로운 거, 한 번 써봤는데 편리한 거. 인터넷 세대들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을 매료시킬 단 한 번만 있으면 된다"면서, "이 간단한 단 한 번 때문에 '유니콘'은 '바로'를 이기게 될 겁니다"라고 했던 타미의 대사에 무릎을 탁 쳤다는 그는 "인터넷 서비스의 본질을 제대로 짚은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필력에 감동한 부분"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포털 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성공 스토리는 어떤 위치에 올라갔다 보다는 혁신적인 스타트 업을 창업하고 판을 바꾸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송가경(전혜진)이 시댁의 권력에 반기를 들고 다시 예전의 송선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유니콘'에 사직서를 던지고 스타트 업을 차려 배타미와 차현(이다희)을 스카우트하는 엔딩을 상상해보곤 한다. '검블유'가 어떤 엔딩을 그려낼지 알 수 없지만, 드라마를 통해 그런 로망 실현을 기대하고 싶다"는 '사심'을 듬뿍 담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tvN '검블유',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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