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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생존자' 충격 첫방, 국회의사당이 무너졌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7-02 08:26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60일, 지정생존자'가 첫 방송부터 국회의사당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해, 본적 없던 새로운 이야기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4%를 나타냈고, 최고 4.7%까지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1.9%, 최고 3.0%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테러가 발생한 당일,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의 하루는 아침부터 파란만장했다. 그날은 지지율 한 자릿수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진만(김갑수) 대통령이 히든카드로 준비한 시정연설과 미국과의 FTA 재협상이 있는 중요한 날이었다. 그리고 이 협상의 키를 쥔 사람이 바로 환경부 장관 박무진. 과학고 수재, 카이스트 교수로 정치 경력 하나 없는 이공계 박사를 대통령이 직접 장관 자리에 앉혀 세종 청사에선 '신데렐라'로 불리는 인물이었다. "책임감 있게 만들고 정직하게 해석한 명확한 데이터만큼 이 세상에 가치 있는 건 없다"고 믿는 박무진은 "못이기는 척 선심 쓰듯이" 미국산 디젤차 환경 기준을 미국의 요구대로 완화해주자는 대통령에게 미국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하며 적당히 눈감고 넘어갈 수 없다는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밝혔다. 결국 박무진은 그 자리에서 해임당하게 됐다.

그렇게 제 것 아닌듯 불편했던 정장과 구두를 벗어던지고 아내 최강연(김규리)과 아들 시완(남우현)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그날 오후, 양진만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에 합의했다는 빅뉴스를 전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의 눈에 불길이 치솟으며 전대미문의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다리 위를 건너던 박무진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에 휩싸인 국회의사당을 목격하게 되고, 같은 시각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향하던 대통령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역시 강 건너 무너져 내리는 국회의사당을 목도했다.

테러가 발생하자 모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믿기 어려운 참사에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잠시, 무너지는 국회의사당에 자신의 딸이 견학 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박무진은 미친 듯이 국회의사당으로 질주했다. 결혼식 드레스를 고르다 테러 소식을 들은 국정원 대테러팀 분석관 한나경(강한나) 역시 현장으로 출동해 바로 수사에 착수하는데, 같은 국정원 소속인 약혼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불안해하는 그녀의 모습은 미스터리의 시작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리고 참사 현장에서 박무진은 영문도 모른 채 경호원들에 의해 청와대로 이끌려가 180도 달라진 운명을 맞이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파악조차 안되는 그에게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한주승은 믿기 어려운 사실을 공표했다. "정부조직법 26조 1항에 의거, 장관께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권한과 직무를 위임받게 되셨습니다. 지금 이 시겄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기가 시작된 겁니다, 박무진 대행." 그렇게 박무진은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최고 권력인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되어 얼떨결에 경비계엄령 선포문에 서명까지 하게 됐다.

한편 테러 현장에서는 "폭탄입니다. 폭발물이 발견됐습니다!"라는 긴급한 외침이 들리고, 엎친 데 덮친 격 2차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박무진은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며 난장판이 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보며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할 지 난감하기만 하다. 과연 그는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60일, 지정생존자' 제2회, 오늘(2일)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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