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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랏말싸미'는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와 박해일, 전미선이 가세해 관심을 끈다. 송강호의 세종대왕과 박해일의 신미스님이 함께 뜻을 합쳐 한글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빛날 두 사람의 호흡은 밀도 높은 드라마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할 예정이며, 전미선은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듬으며 한글 창제를 함께한 지혜롭고 품이 넓은 캐릭터를 통해 극에 무게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송강호와 박해일은 '살인의 추억'(03, 봉준호 감독) '괴물'(06, 봉준호 감독) 이후 세 번째 만남, 그리고 13년 만에 재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송강호와 박해일, 전미선은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만에 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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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많이 다뤘던 세종의 작품과 '나랏말싸미'의 차이에 대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다. 하지만 그 안의 고뇌와 불굴의 신념, 문화적으로도 강한 나라가 되고 싶은 군주의 마음이 스크린 속에 담겨있다. 수건의 물기가 흥건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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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송강호는 "아무래도 박해일은 두상에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본 두상 중 제일 에쁜 두상이다"고 추켜세워 웃음을 자아냈다. 조철현 감독은 "박해일은 실제 스님들이 삭발식을 거치는 것과 똑같이 삭발식을 가졌고 촬영 중에는 실제 스님처럼 느껴졌다. 스님들도 스님과 똑같은 싱크로율을 보인 박해일에 놀랐다"고 감탄했다.
송강호와 박해일, 전민선은 '살인의 추억'으로 호흡을 맞춘바, 16년 만에 재회한 소감으로 송강호는 "너무 오랜만에 만나게 돼 반가웠다. 내겐 두 사람 모두 영화적 동지다. 박해일과 전미선은 친동생 같고 특히 전미선은 친누님같은 느낌을 주는 동생이다. 내겐 가족같은 사람들이다"며 소회를 전했고 박해일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돼 너무 뜻깊다. 송강호 선배는 만났을 때 더욱 그윽해진 부분이 있다. 후배로서 송강호 선배가 걸어가고 있는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많다. 일단 반갑고 뜻깊은 마음이 컸던 작품이다"고 답했다. 전미선은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은 '살인의 추억' 때랑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겐 존재 자체가 든든한 배우들이고 말이 필요없는 배우들이다. 예전에 만난 오빠, 동생 그 느낌이다"고 애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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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미스님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여러 언어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받으며 '나랏말싸미' 고증을 이어갔다. 조선왕족실록, 한글에 대한 기록 등을 대부분 보면서 작품을 연구했다. 특히 이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결정적 계기는 개인사이긴 하지만 내 어머님 평생의 한이 글자를 보는 것이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나랏말싸미'는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등이 가세했고 영화 제작자 출신 조철현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7월 2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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