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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재명이 '비스트' 속 캐릭터 민태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 민태는 원칙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력반 2인자인 형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검거하는 한수(이성민)과 사사건건 대립하며 갈등을 빚는다. 한수를 견제하며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던 그는 우연히 한수의 사건 은폐를 눈치 채고 그를 제치고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그 어떤 캐릭터보다 어려운 감정을 가진 인물이었다는 민태. 유재명은 "매 촬영 마다 어려웠다. 육체적인 신은 며칠 쉬고 나면 해결되는데 감정을 극단의 밑바닥을 쳐야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첫 촬영 때도 굉장히 힘들었다. 첫 번째 슛이 들어갔을 때 내가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엔딩 장면도 어려웠다. 사실 여러 가지 버전이 있었다"며 "좀 다양한 각도에서 인물의 내면을 바라보려고 했다. 감독님은 NG가 나서 다시 가는게 아니라, OK가 되면서도 다른 느낌을 원해서 다시 촬영을 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태가 한수에게 '범인을 잡아야지 잡고 싶은 놈이 아니라'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에서 민태의 전사가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민태는 성격적 결함일 수도 있는데 속으로 남에게 잣대를 대버리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며 "행동에 대한 선택에는 한수 못지 않은 짐승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되게 외로운 인간이다. 한수는 웃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악수도 하는데 민태는 전혀 그런 인물이 아니다. 그런 것조차 없이 폭탄을 안고 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연극 연출자 출신인 그는 연극 연출이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는 그는 영화 연출에 대한 꿈이 없냐는 질문에 "영화감독이 꿈이었는데 마음을 전부 접었다. 영화 감독은 너무 힘들일이다. 사람이 한일이 아닌 것 같다. 연극을 기회가 된다면 동료 들과 작은 무대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비스트'는 '방황하는 칼날'(2013)의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6일 개봉.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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