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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보이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마약 의혹의 책임을 지고 아이콘과 YG를 탈퇴했지만 마약 투여 여부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최 모 수사관은 "(A 씨와 동석했던 변호사가) 일반 변호사와는 달랐다"라며 "진술 하나하나 모두 관여를 하면서 과잉변호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수사관은 A 씨에 대해 "(조사 당시) 조금 주눅이 든 것 처럼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라며 "오자마자 첫마디가 '형사님 미안해요'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A씨의 변호를 맡았던 이 모 변호인은 "변호사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서 안 된다. 얘기 못 한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YG는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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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자신의 자택에서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피의자 신문 조사에서 비아이와의 카톡 내용을 근거로 추궁했다. A씨는 "2016년 5월 3일,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 A씨가 이후 이어진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가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지는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진술 외에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확인할 객관적 증거를 찾기 어려워 비아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경찰은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접촉해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을 경우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논란이 커지자 비아이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겁이 나고 두려워 (마약을) 하지도 못했다"며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리고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YG도 "비아이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비아이는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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