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원진아(28)가 "한때 보이시한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고 말했다.
특히 '롱 리브 더 킹'에서는 '강철비'(17, 양우석 감독) '돈'(19, 박누리 감독), 그리고 JTBC 드라마 '라이프'를 통해 스크린과 안방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긴 원진아가 여주인공으로 등장,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서는 변호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에게도 기죽지 않고 "좋은 사람이 돼라"며 일침을 날리는 강소현은 장세출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는 키 플레이어로 극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원진아는 "예전부터 저음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와 같은 목소리가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보는 이들에게 신뢰감을 준다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내가 그동안 맡은 역할들이 전문직이 많다. 전작에서도 의사 역을 맡았는데 그렇다고 딱히 수술장면을 촬영하지는 않았다. 이번 작품도 변호사 역할이었지만 법정에 선 것 것은 아니다. 캐릭터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집중했다"고 웃었다.
그는 "처음에는 내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모랑 너무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걸걸해 거슬리는 기분도 들었다. 오디션을 보러갈 때도 관계자들이 '일부러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이냐?'며 놀라는 분도 많더라. 목소리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또 작품을 하게되는 기회들이 목소리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에는 콤플렉스였지만 지금은 내 목소리를 좋아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부모님께서도 내게 말을 조근조근하라고 하셨다. 특히 톤을 올려보라고 조언해 주시기도 했고 어렸을 때는 특히 목소리가 드세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것 같다. 장점이 된 것 같다. 요즘은 내 목소리가 연기 생활에 발목을 잡지 않는다는 생각에 만족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등이 가세했고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