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는 파격적인 홍보문구의 티저를 공개했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베일을 벗는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됐던 제작발표회는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였다. 이에 취재진도 현장에 참석한 정지현 PD에게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앞서 '검블유'는 '지금까지 다뤄본 적 없는 포털사이트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홍보를 해왔기에 실제 업계 이야기를 다룬다면 '어떻게 취재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그러나 정 PD는 "인터뷰를 하기는 했는데 예민한 문제라 취재까지는 힘들었고 저희가 아는 선 안에서 허구로, 픽션적으로 접근했다. 취재라기 보다는 작가님의 허구 안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다"는 등의 무책임한 답변으로 취재진을 당황케했다.
|
|
이어 제작진도 부족한 설명에 대해 인식한 듯 진행자였던 박슬기의 입을 통해 "포털 업계를 소재로 한 '검블유'는 관련 업계에 많은 접촉을 가지며 소재에 대한 정보를 얻어냈다고 한다. 창작 요소를 더한 입장으로 이해해달라. 오해의 소지는 없을 것으로 감히 말한다"고 해명했다. 제작발표회 이후 출연자 소속사 관계자가 기자에게 "실제로 작가진들이 모 포털사이트 관계자들과 수차례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긴밀히 접촉했다"고 해명해줬고, 제작발표회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실제 취재가 이뤄졌고, 작가진들이 수많은 자료를 조사했다"고 설명하는 이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
박슬기가 현장에서 "감독님이 산만하고 정신이 없는 분"이라고 할 정도로 정 PD는 '정신이 없어 보이기'에 충분한 인물이었지만, 그 때문에 드라마는 더 '이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런 사람'이 만든 드라마라면, 얼마나 재미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인 것. 실제로 정 PD는 40분 정도의 기자간담회 시간 내내 "재미를 위해 만들었다"는 말을 무한 반복했다. 마치 '재미'밖에 모르는 것 같았던 그가 만들어내는 여성들의 일과 사랑이 어떤 종류의 '재미'를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