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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밝혀라"…트와이스 사나, 일왕 퇴위 심경글→박진영에 튄 불똥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5-01 11:1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트와이스의 일본 출신 멤버 사나가 공식 SNS를 통해 남긴 일왕 퇴위 심경글이 논란이 된 가운데, 사나가 속한 JYP 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네티즌들은 박진영에 피드백을 요구하고, 소속 연예인들의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헤이세이 출생으로 헤이세이가 끝나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했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을 깔끔한 하루로 만듭시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은 1989년 왕위에 오른 제 125대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한 날로, 이날을 마지막으로 헤이세이의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이어 오늘(1일)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해 레이와 시대가 막을 올렸다.


사나의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개인 심경을 담은 글일 뿐 별다른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굳이 한국 공식 계정에 일본어로 올리는 이유가 뭐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마리몬드(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프로젝트 브랜드) 제품을 착용해 일본 정치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점,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식에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나 헌법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점, 트와이스가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었던 점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나의 논란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에게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박진영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입장 밝혀라", "소속 연예인들 역사교육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의 외손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사나 씨가 올린 글을 똑바로 마주하는 것 조차도 죄스럽다"며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일본 우익세력의 근간인 '연호'에 대한 사나씨의 글은 전범국 국민으로서 일말의 죄의식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낯부끄러운 글이다"라고 댓글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나의 논란에 JYP엔터테인먼트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같이 올라왔던 다현의 영상은 삭제됐다. 그러나 사나의 글을 여전히 게재돼있어 네티즌들은 여전히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1989년 부황 히로히토의 서거로 일본 제125대 일황에 즉위한 아키히토 일황은 4월30일자로 황위를 장남인 나루히토에게 양위하였다. 이로써 31년 동안 연호로 사용되었던 헤이세이 시대가 마감되고 레이와 시대가 열렸다. 일왕의 생전 퇴위는 202년 만이다. 아키히토는 건강 및 고령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평화주의자로서 극우세력들의 헌법 개정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아키히토 일황은 재위시절 일본이 일으킨 2차대전에 대해 사죄를 했고, 한국을 향해서도 식민 시대 잘못을 여러 번 뉘우쳤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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