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몰카논란' 20일만에 군입대…방관자+탈퇴 남긴 '조용한' 퇴장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19:3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정준영의 '몰카'를 방관했던 하이라이트 전 멤버 용준형이 입대 했다. 약 9년 여의 화려했던 연예계 생활 중 가장 조용한 행사가 됐다.

2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용준형이 제 23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용준형은 오늘 낮 12시경 가족들과 회사 직원들의 배웅 속에 조용히 입대하였으며, 성실하고 모범적인 군복무 생활을 다짐했다"며 "용준형 본인이 조용한 입대를 원하여 입대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음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달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의혹에 연루됐고, 입장을 여러번 번복한 끝에 결국 팀을 탈퇴했다.

당시 'SBS 8 뉴스' 측은 정준영이 지난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했다고 보도하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정준영이 가수 용 모씨와 몰카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내용이 담겼고, 용준형이 몰카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속사 역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3일 뒤인 14일 오전 어라운드어스 측은 "용준형이 2015년 말 정준영과 1대1 대화방을 통해 불법 동영상을 받아본 적이 있고, 이와 관련해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입장을 번복하며,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더불어 용준형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나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이 심각한 문제를 묵인한 방관자였다"라고 사죄했다.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하는 등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들과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겠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서 용준형은 이른바 '몰카 논란' 20여일 만에 군입대로 활동의 종지부를 찍었다.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지만, 정준영의 행동을 묵인한 방관자라는 오명과 9년 동안 함께 한 팬, 멤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쓸쓸한 퇴장이 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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