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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만능 재주꾼' 나비드가 다른 컬러의 신곡 2개를 잇달아 발표하며 화려하게 컴백한다.
무엇보다 나비드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매력 만점이다. 노랫말 또한 잠들어있는 혼을 일깨운다. 지난 100년의 시간을 발판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자는 웅혼한 포부가 담겨 있다. 연주곡과 노래 모두 나비드가 직접 곡을 쓰고 프로듀싱했다.
'비상천'에서 음악적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아쟁의 피처링이다. 국악기 중에 유일한 저음 현악기로 주로 다른 기악을 위한 반주로 쓰이는 아쟁이 '비상천'에서는 합주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아쟁 특유의 거칠고 처연한 음색에 연주자 준산의 풍부한 표현력이 어우러져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나비드는 '비상천'에 이어 4일 또 다른 신곡 '맛집을 단둘이'를 내놓는다. '고백', '굿나잇(Goodnight)'에 이은 달달한 '나비드표 모던록'이다.
데이트 코스로 맛집을 찾아다니는 요즘 "맛집을 가자"는 말은 보고 싶은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는 아주 좋은 도구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갔던 맛집이 그리운 것은 맛이 주는 감동 뿐 아니라 잊을 수 없는 감정의 향수 때문이다.
밝은 멜로디에 현실적인 가사를 예쁘게 녹여냈다. 나비드의 맑은 음색과 대조되어 "맛집을 핑계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노랫말에는 진한 그리움이 묻어나 묘하게 슬픈 느낌마저 안겨준다. 썸을 타다가 흐지부지 된 사이도, 열렬히 사귀다가 헤어진 사이도 모두 공감할만 하다.
나비드는 "미련이 아닌, 예쁜 추억으로 남는 그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아울러 저와 10년을 함께 한 반려견 '주몽'과 함께 출연해 명랑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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