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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승리·정준영 희생양 코스프레→불똥 튄 지창욱…'버닝썬게이트' 무한확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24 14:3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버닝썬 게이트는 끝나지 않았다. 끝날 만 하면 또 다른 국면이 열리는, '무한확장 시스템'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창욱이 이른바 '린사모'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린사모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강남 클럽 버닝썬의 해외 투자자로 알려져있다. 이에 지창욱도 '버닝썬 게이트'의 일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창욱 소속사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23일 방송에 노출된 이미지 속 인물과 당사 배우는 전혀 관계가 없다. 팬이라며 부탁한 촬영 요청에 응해준 사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 배우에 대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대, 악성루머 및 성희롱 등으로 이어져 배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이다. 배우는 물론 가족과 팬분들에게도 피해와 상처를 주고 있다. 추측성 루머에 대한 작성 게시 유포 등 불법 행위를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소속 배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도 24일 "린사모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을 뿐 지창욱이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선 승리는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에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다.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한다. 개인 휴대전화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이용했고, 그걸 공익제보라 포장해 여론을 동조하고 무명변호사가 본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고 인터뷰했다.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해 자료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 출세를 위해 사실확인 없이 보도했다. 회사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변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하지 않았다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 자신은 범죄 희생양임을 주장했다.

23일 제기된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경찰유착 해외원정성매매알선 해외상습도박 성접대 코카인 투약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친구들과의 허세와 허풍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확대 왜곡됐다. 마약 성접대 경찰유착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탈세 경찰 유착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버닝썬의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와 차린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영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탈세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경찰은 현재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성접대 및 마약 투약과 관련해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고 승리를 불러 3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승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승리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버닝썬 게이트'의 또다른 축, 정준영도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이 포착되며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정준영은 1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황금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3대를 제출했다. 그런데 이중 휴대폰 한대를 초기화 상태로 제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란이 일었다.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폰을 포렌식을 진행했으나,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 된 이 휴대폰은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해당 휴대폰에 추가 범행 증거가 담겨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준영이 휴대폰을 실제 사용한 시기와 초기화한 시점 및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준영은 "측근에게 전화기를 준 뒤로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피해자분들과 관심과 애정을 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던 정준영의 눈물 사과문과는 정반대 행보라 비난여론이 일었다.

정준영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구속 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남은 구속기간(10일) 동안 승리, 유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는 물론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충분히 조사할 계획이다.


박한별도 남편 유인석 씨와 관련한 경찰유착 의혹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한별에게 유인석 씨,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승리 패밀리가 '경찰총장'이라 불렀던 윤총경 부부와 골프회동을 갖게된 경위와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 등을 물었다. 박한별은 조사를 마친 뒤 MBC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장으로 복귀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남편 사생활은 모른다"며 '버닝썬 게이트'와 선을 그어왔던 박한별이 윤총경과의 골프회동에 동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박한별 측은 최대한 촬영을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촬영 일정을 조율해 달라고 요청한 뒤 묵묵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승리와 정준영으로부터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는 하이라이트 전 멤버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 최종훈, 박한별 등 관계가 있던 연예인들을 집어삼킨 것도 모자라 정준영 몰카 리스트 추정 연예인들과 지창욱 등 무고한 이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한확장되고 있는 버닝썬 게이트의 진실이 정말 드러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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