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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희순이 가족 코미디와 섹시 코미디를 결합한 '썬키스 패밀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앞서 '마녀'(2018), '1987'(2017), '브이아이피'(2017), '용의자'(2013) 등 작품에서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보여줬던 박희순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꾼 아빠 준호 역을 맡아 숨겨왔던 코믹 본능을 원 없이 쏟아냈다. 콧소리 가득한 필살 애교부터 연체 동물을 연상시키는 열정적인 댄스, 혼신의 몸개그까지 신박한 코믹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박희순은 가족 코미디와 섹시 코미디를 결합한 '썬키스 패밀리'에 대해 "아주 아슬아슬한 부분이다. 가족 코미디에서 성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정서에서 맞는것인가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이 있긴 했지만 여자 감독님이라는 점에서 안심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남자 감독님이었다면 어느 선에서 넘어갔을 수 있는데 여성 감독님이 연출하고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서 균형이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박희순은 "투자 단계에서 그냥 19금으로 가자는 유혹도 있었다. 그래야 돈이 더 되니까. 그러나 우리 감독님과 우리 식구들은 가족코미디이기 때문에 선을 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그래서 사실 쉽게 갈수있는걸 제작 단계에서도 좀 힘들었다"며 "처음 감독님이 이 작품을 쓰려고 한 의도 자체가 가족에 대한 사랑이고 아이의 시선이었다. 그 생각이 확고했고 동참하려고 했던 배우들도 그 사랑스러움에 끌렸던 거다. 그래서 19금으로 갔다면 배우들이 다 이 영화를 하지 않았을 거다"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어린 진애 역의 이고은 양이 어느 정도 작품의 성적인 면을 이해하고 연기했냐고 묻자 "가정 교육을 잘 받은 친구다. 현장에서도 어머니가 늘 계셨고 어머니가 늘 이야기를 해주셨다. 성적인 부분에서도 어머니께서 정말 잘 설명해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 코믹한 콜라 댄스신에 관해 묻자 "제 몸에 있던 게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루 종일 콜라 들고다니면서 그렇게 연습했다. 집에서 술먹고 그런 춤을 추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썬키스 패밀리'는 단편 영화 '시작 그리고 이야기'를 연출한 김지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3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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