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눈이 부시게'가 깊은 의미를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눈이 부시에'의 최종회에서는 김혜자와 아들인 대상(안내상)의 오해가 풀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상의 기억 속 혜자는 냉정한 엄마였다. 사고로 인해 평생 의족을 하고 살게 된 대상에게 손도 내밀어주지 않으며 홀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냉정했던 엄마의 모습에 대상은 혜자를 오해했지만, 사실은 그 속에 엄마 혜자의 굴곡진 삶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준하는 뜻하던 대로 기자가 됐고, 혜자와 대상을 키워나갔지만 결국 정보부에 잡혀갔다가 사망한 상태로 돌아왔다. 고문에 의한 사망이 분명했지만, 경찰은 인정하지 않았고 준하의 시계 역시 경찰이 가져갔다. 긴 시간을 돌아 시계 할아버지(전무송)의 정체도 밝혀졌다. 과거 준하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그의 시계까지 빼앗은 경찰이 바로 시계 할아버지였던 것. 그는 뒤늦게 혜자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는 등 사과했다.
혜자가 사라졌다는 연락에 대상은 요양원으로 달려갔다. 대상의 눈에 발견된 혜자는 얼어버린 손으로 눈을 쓸고 있었다. 혜자는 대상을 알아보지 못했고, 다리가 불편한 아들이 넘어질까 눈을 쓸고 있다고 얘기했다. 대상은 그제야 눈 오는 날이면 매일 눈을 쓸던 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됐다. 대상은 눈물을 흘리며 혜자에게 점퍼를 입혀줬고, 엄마를 꼭 끌어안았다. 오랜 시간을 돌아 결국 화해하게 된 모자였다. 눈이 부신 어느 날, 혜자는 대상과 나란히 앉아 과거 평범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눈 앞에는 환하게 웃는 준하가 있었다. 그때 혜자는 자신을 기다리던 준하를 향해 달려가 인겼다. 잃어가는 시간들과 사라지는 기억의 끝에서 혜자와 준하가 재회했다.
|
김석윤 감독은 드라마를 마치며 "'눈이 부시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에겐 단지 '나이 듦'과 '아직 나이 들지 않음' 이외엔 아무런 다름이 없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눈부신 시절'들을 같이 느껴보고자 했다"고 전하며, "작년 1월부터 작가들과 고민하며 만들었던 이 드라마는 '김혜자'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함께 참여해준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부터 여러 원로 배우분들까지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만든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혜자'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는 인사와 함께 종영 소감을 전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