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눈이 부시게'로 성장을 보여준 배우 남주혁(26)을 만났다.
남주혁은 "일단 저의 마지막 촬영이 드라마에서 우는 장면이 많다 보니 저의 마지막 촬영도 우는 신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지막 신에서 울면서 촬영이 끝났다. 많이 울면서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드라마 끝난 감정과 끝나서 아쉬운 감정과 여러모로 행복했던 '눈이 부시게'의 행복했던 감정 등 모든 감정이 나왔고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린 상태가 더 나올 수는 없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는 준하 캐릭터가 많이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캐릭터다 보니 우는 장면이 꽤 많았다. 방송에서 보시다시피 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감정적으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했던 순간인 거 같다. 준하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던 순간 순간이 행복했고 그만큼 많이 몰입을 한 거 같다. 준하라는 캐릭터에 많이 몰입을 했었고 그런 우는 장면 같은 경우에도 자연스럽게 감정이 쌓여 있다 보니까 슬펐다"고 밝혔다.
|
또 남주혁은 "모든 신이 다 어려웠다. 준하가 많이 안타깝다 보니, 모든 신들이 다 힘들었던 거 같다"며 "제가 눈빛이 슬퍼보인다는 말을 이 작품 하기 전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중간에 많은 분들이 눈이 너무 슬퍼 보이고 안타깝다고 얘기를 하시더라. 드라마 촬영하다가 중간에 공항에 가면 사진을 찍히는데 사진을 보고 주변 분들이 '눈이 왜 이렇게 슬프냐'고 하시더라. 감정적으로 힘든 게 드라마 끝나고는 없었던 거 같다. 빨리 벗어나려고 했었고, 집중을 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행복한 장면인데 알고보면 슬픈 신들이 많다 보니 연기를 하면서도 너무 슬펐다. '나는 이 기억만으로 산다는 게 행복한 순간만 기억하고 살아간다는 건데' 그게 너무 슬픈 거 같다. 이 순간을 기억하며 살 수 밖에 없는 게 너무 슬픈 거 같다.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과거의 순간만 생각하고 간다는 게 준하 입장에서 들을 때는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 준하와 혜자의 관계가 안타까웠고, 행복한 순간만을 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연기를 하는 저의 입장으로도 많이 울컥했던 거 같다. 또 생각해도 너무 슬프다. 행복한 순간을 기억만 하고 사는 것은 너무 힘들다"며 "저에게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이번 드라마를 하며 느낀 것은 내가 아직 잘해드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거다. 내가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 시간을 더 이상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거다.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행복하게 만들어드릴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남주혁은 "가족들이 궁금해한다. 집에 대본이 있는데 '이 뒤에 어떻게 되느냐'고 하더라. 대본이 있는데도 저에게 물었다"며 "마음이 힘들었던 거 같다. 알츠하이머 병 같은 경우에는 막을 수 있는 병이 아니지 않나. 근데 참 주변 사람들이 되게 힘들 거 같았다. 그래도 행복했을 때의 기억만이라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건 잊어도 소중하고 행복했던 순간 만큼은 가지고 있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러면서 여러가지를 하다 보니 많이 뭉클하고 슬프기도 했다"고 밝혔다.
|
남주혁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감독님이 저를 선택하기 힘드셨을 거다. 모델 이미지, 화려한 이미지가 있다고 하시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감독님이 저와 함께 처음 식사를 하고 만났을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뭔가 잘할 수 있을 거 같고 너에게 힐링을 주겠다, 이 번 작품이 힐링이 되는 작품이 되도록 해주겠다고 했다. 힐링을 해주신다고 했으니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믿고 의지하면서 이번 작품을 연기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로서는 흙수저로 보이고 싶었고 옷도 많이 신경을 썼고 헤어스타일도 신경썼다. 메이크업도 안하고 연기하려고 했다. 많은 신경을 썼다. 옷 같은 경우에는 집에 있는 늘어진 트레이닝복을 입었고 옆이 다 뜯어진 제 신발을 신고 연기한 적도 있다.
남주혁은 시청률 1위에 대해 "1등으로 끝나는 것은 감사하지만, 보시는 시청자 분들이 같이 울고 웃고 많은걸 함께 느끼신 것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가장 뿌듯하다. 함께 보시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이 같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눈이 부시게'를 함께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결말을 앞두고 "앞으로 마지막 방송이 몇 시간을 앞뒀다. 결말은 기다리시면 보시게 될 예정"이라며 "이 드라마를 하며 행복했다. 12부작이다 보니 그냥 한 회 한 회를 놓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정말 12회를 보시기 전에 1부부터 11부를 다시 복습하고 보시면 정말 큰 감동과 많은 감정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발혔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렸다. 19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