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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방정현 변호사 "단톡방에 '제2의 정준영' 있다…탈세 정황도"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3-14 17:5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정준영이 몰카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인물도 몰카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방정현 변호사가 출연해 탈세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는 승리와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인물이다.

방 변호사는 "(탈세 정황이 포착된) 사업체 이름은 알고 있지만 정확히 뭘 하는 사업장인지는 모른다. 술을 파는 그런 곳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체가 단체방에 포함된 8명 중 일부가 같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승리와 정준영, 유 모 유리홀딩스 대표 등 8명이 참여한 해당 카톡 대화는 클럽 '버닝썬이 생기기 전인 지난 2015년~2016년 사이 8개월간 이루어진 것이다. 즉, 버닝썬이 아닌 별도의 사업장에서 탈세 정황이 포착된 것.

방 변호사는 "정황만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은 못 드린다"면서 "예를 들어 특정 하루에 오간 대화들을 봤을 때 그날의 매출과 탈세 정황 등을 보면 하루 만에도 상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공익 신고를 할 때 그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해당 사건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은 대검찰청에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때 '밀'로 시작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방 변호사는 "다 알고 계신다"며 우회적으로 답했다. 주점 '밀땅포차'는 승리와 지인들이 함께 지난 2016년 개업했다가 지금은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취재진에 심정을 밝히는 정준영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14/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심경을 밝히는 승리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14/
뿐만 아니라 '제2의 정준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방 변호사는 "다른 사람도 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했다"며 "(몰카 촬영, 유포한 사람이) 연예인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정준영 외에도 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 및 유포한 인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영상을 올리는 것은 '습관'처럼 행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 여성을 마치 물건을 다루듯 대했다"며 "특정 여성에 대해 '맛집이다'고 표현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여 충격을 더했다.

마약 관련 내용이 나오냐는 질문에는 "암시하는 내용들은 있다. (마약이) 특정하게 명칭이 있지 않나. 그게 명시적으로 나오지는 않더라"라고 방 변호사는 전했다.이어 "영상들이 있다. 여자가 거의 실신해 있는 상태다"라며 "술 차원이 아니었다. 수면제라는 이야기가 명시적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그거 말고 다른 사람이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이라며 또 다른 영상이 있음을 알렸다.

단톡방의 다른 연예인들이 그런 것이냐고 하자 방 변호사는 "다른 연예인인지는 모르겠다. (8명이 있는 방) 그 중에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 성관계한 장면을 찍어 올리고 했다. 자랑 수준이 아니고 습관인 것 같다"며 '제2의 정준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먼저 정준영이 오전 10시 서울 지방 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한 이어 오후 2시엔 승리가 두 번째 출석을 하며 포토라인에 섰다. 3시에 출석한 배우 박한별 남편이자 유리홀딩스의 유인석 대표는 일반인이라는 이유로 포토라인을 거부해 비공개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조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사과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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