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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엄지원(42)이 "1100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 스코어를 매일 보면서 부러워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불모지였던 좀비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하며 1000만 관객이라는 큰 성공을 거둔 좀비버스터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이후 조선판 좀비 영화 '창궐'(18, 김성훈 감독),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김은희 극본, 김성훈 연출), 그리고 '기묘한 가족'까지 좀비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묘한 가족'이 '부산행'을 이을 좀비버스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묘한 가족'은 영화 '소원'(13, 이준익 감독) '더 폰'(15, 김봉주 감독) '미씽: 사라진 여자'(16, 이언희 감독) 등을 통해 '충무로 흥행퀸'으로 등극한 엄지원의 하드캐리한 활약이 단연 돋보인 작품이다. 2002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엄지원은 시골 아낙네인 남주를 표현하기 위해 곱슬머리 헤어스타일과 촌스러운 몸배 바지, 화려한 꽃무늬 의상 등을 소화한 것은 물론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프라이팬과 빗자루로 현란한 액션을 선보이는 등 역대급 코믹한 캐릭터로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이어 "코미디 장르는 노선을 잘 잡아야 하는 것 같다. 그 지점이 코미디 장르에서는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너무 웃기는 것에만 취중해도 안 되고 상대방과 호흡, 템포 등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코미디는 코미디를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감독, 배우들이 해야하고 굉장히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엄지원은 8일 기준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 중인 수사 코미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에 대해 "우리 영화가 '극한직업'만큼 흥행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개인적으로 없다. 다만 '극한직업' 스코어를 보면서 부러워하고 있다. '어떤 기분일까?'라고 말하며 매일 스코어를 보고 있는데 부러워 하는 중이다"고 웃었다.
그는 "흥행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절대 예측할 수 없지 않나? 아직 우리 영화는 잘 모르겠다. 성향 자체가 오바하거나 설레발 치는 성향이 아니라 더욱 조심스러워 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묘한 가족'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특별한 남자로 인해 개성 넘치는 가족과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코미디다.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이 가세했고 이민재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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