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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성훈 감독이 '킹덤' 속 좀비의 특징에 대해서 말했다.
특히 '킹덤'은 지난 2016년 방송돼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N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영화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 등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겸비한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김성훈 감독이 의기투합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작품. 특히 김성훈 감독은 '킹덤'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앞선 영화들로 감각적인 연출력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선보여온 그는 '킹덤'을 통해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스펙터클한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호평을 받은 '킹덤' 특유의 분위기와 색감에 대해 "우리 작품의 특징이자 장점이자 약점일 수 있는 부분 중에 하나가 좀비가 발병하는 시점이 해가 지고 온도가 떨어질 때이다. 사실 그때가 촬영할 때는 가장 찍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킹덤' 속 좀비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 우리는 어떤 좀비를 창조할까 였다. 일단 좀비의 일반적인 가장 큰 공통점은 '걷는다' '뛴다'이다, 하지만 우리 좀비의 가장 큰 차이는 오전에는 휴식기를 가진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우리의 좀비는 그 사람이 좀비가 되기 전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고치의 속도로 뛴다고 설정했다. 그래서 어른 좀비는 어른 인간이 최대 속도로 달릴 때의 속도로 달리고 어린 좀비는 어린이의 속도로 달린다"며 "피부톤이 좀 까맣다. 서양 좀비는 혈관을 많이 활용하는데, 우리도 활용하긴 하지만 우리의 좀비는 좀 까맣다. 좀비 바이러스에 걸리면 간이 먼저 망가질거라고 생각했다. 간이 나쁘면 얼굴이 어두워지니까 우리의 좀비도 얼굴을 많이 까맣게 했다. 손 쓰임새도 신경을 썼다. 지능이 파괴된 좀비의 손동작을 생각해봤다. 공룡 정도, 티라노사우로스의 앞발 쓰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훈 감독은 의녀 좀비가 산처럼 쌓여있는 장면이 영화 '월드워Z'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에 대해 "1편에 쌓았던 좀비의 모습, 저희끼리는 '의녀탑'이라고 부른다. 그런 좀비 탑이 있긴 하지만 '월드워Z' 처럼 좀비가 서로를 타고 넘는 설정은 없다. 저희는 좀비의 능력을 인간 능력의 최대치로 잡았기 때문에 '월드워Z' 등 다른 좀비 영화와 비슷하지 않을까 고민은 하지 않았다. 저희는 아날로그적 접근을 했는데, 그게 좀더 끔찍하게 다가올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6부작 '킹덤'은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됐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정석원,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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