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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유머러스하고 선한 이미지의 조정석은 잊어라. 악랄한 악역 연기로 변신을 꾀한 조정석이 관객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조정석은 '뺑반'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으로 나섰다. 그가 연기하는 정재철은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 JC 모터스 의장. 겉으로는 독특한 이력의 전도유망한 사업가지만 차와 스피드에 빠져 불법 레이스를 즐기는 스피드광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그는 탈세, 횡령, 뇌물 살납 등 온갖 범죄에 연루돼 있지만 갖가지 방법을 통해 교묘하게 피한다. 그러던 중 어느날 자신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뺑반'의 시연(공효진)과 민재(류준열)을 맞딱뜨리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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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니라오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제가 했던 역이랑 완전히 결이 다르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원래 도전하고 시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준열이의 경우를 이야기 해보자면, 사실 제가 준열이를 되게 좋아하는데, 준열이는 그 또래에서 가장 열심히하고 모험을 계속 시도하는 친구다. 무슨 다작을 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쉬지 않고 새로운 연기를 한다. 그래서 준열이라는 친구랑 더욱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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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정석은 "극중 자기가 원하는게 있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며 자신의 캐릭터 분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그게 악역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인 것 같다. 이 친구를 어떻게 보면 나르시즘에 빠져있는 인물이다. 텍스트에는 나오진 않지만 굉장히 안좋은 형편에서 자랐고 그런 부분에서 안좋은 방법으로 빠진 친구다. 그렇기에 자신의 성과를 절대 빼앗기고 싶어하지 않는다. 뭔가 자기 생존을 위해 이렇게 만들어진 인물이라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이 인물을 절대 이해할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나와 너무 다른 인물이니까. 막 화가 나면 자신의 차를 부수고 그런 모습이 이해가 안됐다. 그런데 연기를 하고 시나리오를 읽어보다보니까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더라. 연기를 하면서 더욱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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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악역 캐릭터를 구축한 방법에 대해 "다른 작품의 악역들을 생각하고 답습하려 하지 않았다. 제가 참고한 작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로지 제가 생각하고 분석한 연기다. 그런데도 어떤 악역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보는 분들의 관점인 것 같다. 오히려 답습하지 않으려고 의식을 하면서 연기하려 했다. 오로지 이 캐릭터의 분석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직접 카체이싱 연기까지 소화한 조정석. 그는 "영화에 쓰인 장면 90%를 제가 직접 했다. 준열이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위험한 순간도 많았다"고 입을 열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다행히 제작부와 연출부와 도움을 많이 주셔서 위험한 장면임에도 안전하게 촬영했다"며 "초반에 경주용 자동차 F3 머신 주행 부분은 직접 배웠다. 생갭다 그게 굉장히 어렵더라. 손으로 기어를 움직이고 거의 누워서 탄다. 그래서 오로지 감각으로만 운전을 해야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3머신을 운전하고 재능을 발견한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원래 초반에 하면 시동을 한번씩 꺼트린다는데 저는 한번도 시동을 꺼트리지 않았다. 저는 주변에서 잘탄고 하는게 그냥 립서비스인 줄 알았는데 진짜 잘했다고 하더라"고 답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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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정석은 화기애애했던 촬영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공효진, 류준열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했다는 그는 "셋이 잘 지내긴 했지만 저는 분량상 촬영할 때 보면 거의 저 혼자 촬영을 했다"며 "셋이 만나서 촬영할 때 쟤네 들은 둘이 차를 타고, 전 혼자만 탄다. 그럼 두 사람이 막 저를 놀린다. 혼자 타고 있다고"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SBS '질투의 화신'에 이어서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공효진에 대해 "효진이가 정말 워낙에 성격을 좋다. 그리고 이제 효진 씨와는 눈만 봐도 호흡이 맞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또 같이 로맨틱 코미디를 또 하면 기가막히게 할 것 같다. 정말 눈만 봐도 서로 알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것 같다. 사실 로맨스는 연출자에 의해서 어떻게 해서든 잘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코미디는 서로의 호흡과 결이 잘 맞아야 한다. 저랑 효진씨는 그게 잘 맞는다. 한번만 더 하면 빵빵 터뜨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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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사실 제 주변에 다 결혼 했다. 제가 가장 늦게 결혼을 한 편이다. 사실 주에서 결혼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달라질 텐데, 저는 주변에 결혼하신 분들 선배들이 너무나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정상훈 형이 정말 결혼해서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행복지수가 결혼으로 인해 더 높여지더라. 그래서 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뺑반'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키(샤이니)가 가세했고 '차이나타운'(2014)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3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JS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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