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남자친구' 박보검 "민폐 주인공? 직진남 사랑법 본받고파"

드라마 '남자친구'의 주인공 배우 박보검이 28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로맨스 드라마다. 김경민 기자 [e-mail] /2019.01.2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남자친구' 박보검이 '민폐 주인공 김진혁'이란 키워드에 대해 "전 그렇게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박보검은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남자친구'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박보검은 선배 송혜교와의 케미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저희 케미가 없었나요?"라고 되물어 현장을 웃겼다. 이어 "첫 대본은 4회까지 받았다. '돈키호테 같다'고 표현된 김진혁의 무기는 액션이나 저돌성보다는 뚝심, 그리고 가진 게 없어도 당당함인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박보검은 김진혁에 대해 "매사에 긍정적이지만, 돈과 명예를 통한 행복감보다는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면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사랑받았기 때문에 베풀줄 아는 마음이 넒은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바 '민폐 남주'라는 평에 대해 "김진혁의 사랑법은 너무 직진이더라. 현실의 나는 김진혁처럼 못할 거 같다"면서 "멋있고 배우고 싶고 본받고 싶은 면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과 김진혁의 사랑법 차이에 대해 "김진혁은 정말 적극적이더라.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아한다는 표현을 아끼진 않지만, 진혁이처럼 하면 좀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면서 "전 내가 이렇게 했을 때 상대가 괜찮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진혁이는 '당신이 어떻든 내 마음은 이래요' 이렇게 표현하니까, 배울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김진혁과 자신 모두 '바른 사람' 이미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음 작품에선 새로운 역을 맡을 수도 있고, 비슷하긴 하지만 김진혁이 박보검과 똑같은 사람은 아니니까"라며 "그런 고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남자친구'는 정치인의 딸로서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전 재벌가 며느리 차수현(송혜교 분)와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순수 청년 김진혁(박보검 분)의 우연한 만남이 상대의 삶을 뒤흔드는 로맨스 드라마다. 송혜교는 '태양의후예', 박보검은 '구르미그린달빛' 이후 각각 2년여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박보검이 열연한 '남자친구'는 지난 24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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