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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뺑반' 조정석 "나르시즘+말더듬이 악역 연기, 대사 전달력 걱정됐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28 11: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정석이 영화 '뺑반'에서 연기한 악역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 호두앤유픽쳐스·쇼박스 제작). 극중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 역을 맡은 조정석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뺑반'은 뺑소니 사건만을 다루는 경찰 내 특수조직 '뺑소니 전담반'의 이야기를 그린 오락 영화. 김혜수와 김고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 느와르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를 받기도 했던 영화 '차이나타운'(2015)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4년만에 꺼내든 신작인 '뺑반'은 극장가 대목인 올 설날 연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조정석은 '뺑반'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으로 나섰다. 그가 연기하는 정재철은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 JC 모터스 의장. 겉으로는 독특한 이력의 전도유망한 사업가지만 차와 스피드에 빠져 불법 레이스를 즐기는 스피드광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그는 탈세, 횡령, 뇌물 살납 등 온갖 범죄에 연루돼 있지만 갖가지 방법을 통해 교묘하게 피한다. 그러던 중 어느날 자신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뺑반'의 시연(공효진)과 민재(류준열)을 맞딱뜨리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날 조정석은 그중 독특한 악역 설정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느낌도 이 인물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할 때 여럽기도 했고 고군분투한 시간이 있었다. 말을 더듬는 다는 설정 자체게 어찌보면 보는 사람이 되게 답답할 수도 있지 않나. 말을 더듬는 설정이 방해 요소가 될까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어떻게 잘 집어넣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동창 중에 말을 더듬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말을 더듬을 때 어떤 신체의 변화가 있는지 관찰했다. 그리고 말을 더듬는 친구들은 한숨을 많이 쉬더라. 그런 부분을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정석은 "자기가 원하는게 있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며 자신의 캐릭터 분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그게 악역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인 것 같다. 이 친구를 어떻게 보면 나르시즘에 빠져있는 인물이다. 텍스트에는 나오진 않지만 굉장히 안좋은 형편에서 자랐고 그런 부분에서 안좋은 방법으로 빠진 친구다. 그렇기에 자신의 성과를 절대 빼앗기고 싶어하지 않는다. 뭔가 자기 생존을 위해 이렇게 만들어진 인물이라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이 인물을 절대 이해할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나와 너무 다른 인물이니까. 막 화가 나면 자신의 차를 부수고 그런 모습이 이해가 안됐다. 그런데 연기를 하고 시나리오를 읽어보다보니까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더라. 연기를 하면서 더욱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뺑반'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키(샤이니)가 가세했고 '차이나타운'(2014)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3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JS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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