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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에서 업사이클링 아티스트로 변신해 해외 아트페어에 출전하는 정현철 작가가 에세이를 낸다.
제일기획 아트디렉터 출신이던 정 작가는 퇴사 후 광고제작사와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중 49세의 나이에 암 선고를 받았다. 병명은 소장암으로 추정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원발부위불명암'으로 당시 6개월 생존률 50%였다. 그는 서둘러 사업체와 신변정리를 하고 가족들을 위해 동네 독서실을 오픈, 우연히 버려진 상자를 모아 작품을 만들었다. 주요 작품은 슈퍼맨, 아이언맨, 헐크 등의 히어로 시리즈와 붕어, 고양이, 코뿔소 등 동물 시리즈다.
미 서부의 최대 아트페어 행사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LA 아트쇼에도 정 작가는 수퍼 스타 마이클잭슨의 두상을 표현한 '뷰티플 빌리 진'을 출품했다.
아트 에세이 '희망은 버려지지 않는다'는 딴짓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모인 광고계 후배들이 모여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판하는 책이다. 지난 12일 열린 출판 기념회에는 어린 아이와 함께 온 가족부터 청년, 주부 등 일반인에서 미술 전시 전문가들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방문했다. 아픈 가족을 둔 한 중년 여성은 "아픈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밝은 작가의 얼굴을 보고 힘이 났다"며 작가의 책에 친필 사인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 작가의 작품 2점이 공개됐고, 가까이에서 작품을 직접 본 한 예술 관계자는 콜라보 작업 가능성에 대해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여 향후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현재 펀딩은 81%까지 달성됐으며 펀딩 참여는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중 하나인 '텀블벅'에서 할 수 있다. 출간된 책은 펀딩 종료 후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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