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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황후의 품격'에서 대한제국 황태제 이윤 역할로 활약 중인 배우 오승윤이 냉온탕을 오가는 불꽃 같은 연기력으로 20년이 넘도록 쌓아온 화력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헬로가 아버지의 다리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오금모는 분위기가 심상찮음을 깨닫고 둘을 꿇어앉힌다. 그러나 정색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반대 말라"는 헬로 앞에서 오금모는 이윤을 보고 "쟤한테 미스터 리가 아깝다. 빨리 정신 차리고 좋은 여자 만나라"라는 '반전 대사'를 날렸다. 피바람이 몰아치는 스토리 속에서도 청량하기 그지없는 '빈센트로지나 커플'의 코믹 연애담이 시청자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포인트를 준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윤에게는 막 시작하는 커플의 달달한 순간만이 주어지지 않았다. 과거 자신의 형 이혁(신성록)이 황태자 시절, 사고로 죽어가던 중 써니의 어머니에게 수혈 예정이던 피를 받아서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안 이윤은 격노해 태후 강씨(신은경)와 이혁을 찾았다.
아역 시절부터 시작해 연기 경력 20년을 넘긴 오승윤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장면으로, 오승윤은 끓어오르는 분노 속에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와 형에 대한 원망감을 처절하게 담아 시청자를 숨쉴 틈 없이 몰입시켰다. '연기 장인'으로 드라마를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 신은경, 신성록과 오승윤의 합이 완벽하게 맞아 들어간 명장면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오승윤의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 관계자는 "오승윤은 아직 젊지만 1996년 5세의 나이에 데뷔해 정통 사극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섭렵해 왔다"며 "'황후의 품격'으로 코믹함부터 절절한 감정까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일 오승윤에게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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