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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요즘말로 이게 정말 '실화'일까. 죽은 줄 알았던 살인마 김건우가 두 번이나 살아서 돌아왔다.
사라진 목격자의 행방을 뒤쫓던 중 우태석은 그녀가 누군가에게 또다시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범인들이 다이아몬드 밀수에 관련돼있다는 것까지 단숨에 알아내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우태석은 적대 관계인 전춘만과 뜻밖의 합동 수사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춘만의 도움으로 경찰에 보관되어 있는 밀수품인 다이아몬드와 목격자를 교환하기로 한 우태석은 교환 현장에서 범인과 전춘만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 결과 은선재의 결백을 증명할 유일한 목격자를 구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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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최고 시청률의 고지는 은선재와 함께 있던 우태석이 죽은 줄만 알았던 장형민의 전화를 받고 충격에 휩싸이는 장면. 우태석은 숨어서 자신들을 지켜보며 전화를 건 장형민의 위치를 찾으려 애썼고,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장형민은 "너 배여울에 대해 얼마나 아냐"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그 시각 은선재는 떨어뜨린 와인잔을 보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고, 장형민은 우태석에게 "배여울이랑 나랑 공범이다"고 말해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로써 장형민은 죽은 줄 알았던 두 번의 순간을 거쳐 두 번이나 살아서 돌아왔다. 고층 건물에서의 추락 후 돌아온 것이 1회, 또 이번엔 차량 폭발 현장에서도 살아서 돌아오며 '불사신'이 되고 있다. 장형민의 재등장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는 있지만, 마치 영웅영화의 한 장면처럼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인 바. 우태석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사물인 '나쁜형사'가 점점 더 히어로물, 불사신물로 전락하며 시청자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시청률 역시 SBS '복수가 돌아왔다'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것.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제공한 전국기준 15회와 16회는 각각 7.0%와 8.7%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복수가 돌아왔다' 11회와 12회는 전국기준 6.2%와 7.4%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쁜형사'를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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