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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김건우 또 생존?"..'나쁜형사', 갑자기 분위기 히어로물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2-26 09:1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요즘말로 이게 정말 '실화'일까. 죽은 줄 알았던 살인마 김건우가 두 번이나 살아서 돌아왔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허준우 강이헌 극본, 김대진 이동현 연출) 15회와 16회에서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살인마 장형민(김건우)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 우태석(신하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삐에로 조커 연쇄살인마가 살해 당한현장에서 은선재(이설)가 용의자로 경찰에 연행되며 시작됐다. 은선재는 우태석을 향해 "나 아니에요"라고 했지만, 살해 도구가 그의 비녀라는 것이 밝혀지며 범인으로 의심을 받았다.

경찰서로 연행된 후 전춘만(박호산)이 은선재를 취조하는 과정을 과정을 지켜본 우태석은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또 은선재는 자신이 아닌 장형민이 범인이라고 밝히게 되며 극은 더 쫄깃해졌다. 특히 그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삐에로 연쇄살인마의 피해자가 모두 목격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우태석은 그녀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사라진 목격자의 행방을 뒤쫓던 중 우태석은 그녀가 누군가에게 또다시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범인들이 다이아몬드 밀수에 관련돼있다는 것까지 단숨에 알아내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우태석은 적대 관계인 전춘만과 뜻밖의 합동 수사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춘만의 도움으로 경찰에 보관되어 있는 밀수품인 다이아몬드와 목격자를 교환하기로 한 우태석은 교환 현장에서 범인과 전춘만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 결과 은선재의 결백을 증명할 유일한 목격자를 구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태석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춘만이 다이아몬드를 우태석이 가져갔다고 또 한 번 배신을 했기 때문. 그러나 우태석의 수사 덕분에 용의자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던 은선재가 도움을 자청했고, 두 사람은 환상적인 공조수사 호흡을 선보이며 다이아몬드를 무사히 회수했다. 우태석과 전춘만, 그리고 우태석과 은선배의 협동수사가 빛을 발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했고 안방에 짜릿함과 통쾌함도 전달했다.

또 이날 최고 시청률의 고지는 은선재와 함께 있던 우태석이 죽은 줄만 알았던 장형민의 전화를 받고 충격에 휩싸이는 장면. 우태석은 숨어서 자신들을 지켜보며 전화를 건 장형민의 위치를 찾으려 애썼고,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장형민은 "너 배여울에 대해 얼마나 아냐"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그 시각 은선재는 떨어뜨린 와인잔을 보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고, 장형민은 우태석에게 "배여울이랑 나랑 공범이다"고 말해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로써 장형민은 죽은 줄 알았던 두 번의 순간을 거쳐 두 번이나 살아서 돌아왔다. 고층 건물에서의 추락 후 돌아온 것이 1회, 또 이번엔 차량 폭발 현장에서도 살아서 돌아오며 '불사신'이 되고 있다. 장형민의 재등장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는 있지만, 마치 영웅영화의 한 장면처럼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인 바. 우태석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사물인 '나쁜형사'가 점점 더 히어로물, 불사신물로 전락하며 시청자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시청률 역시 SBS '복수가 돌아왔다'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것.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제공한 전국기준 15회와 16회는 각각 7.0%와 8.7%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복수가 돌아왔다' 11회와 12회는 전국기준 6.2%와 7.4%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쁜형사'를 바짝 추격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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