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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대역無·CG無"…'언니' 오직 이시영이라서 가능했던 분노 액션(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2-20 16:17


배우 이시영이 20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언니'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2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오직 이시영만이 가능했던 여성 원톱 액션 영화가 탄생했다.

사라진 동생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언니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 '언니'(임경택 감독, 필름에이픽쳐스 제작). 20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봇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시영, 이준혁, 그리고 임경택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액션 여제' 이시영의 첫 정통 액션 영화 '언니'는 여배우 액션 장르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악녀'(17, 정병길 감독) '마녀'(18, 박훈정 감독)를 잇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이시영은 맨손 액션부터 하이힐 액션, 카 체이싱 액션까지 영화 속 액션 장면 전체를 직접 소화하며 리얼리티를 살렸다. KBS 드라마 '땐뽀걸즈'로 청량한 매력을 선보인 박세완은 은혜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연기를 무리 없이 선보였다. tvN '비밀의 숲'을 통해 서동재를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또 다시 주목을 받은 이준혁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캐릭터 정우 역을 맡아 새로울 얼굴을 보여줬다.
배우 이시영이 20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언니'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20/
하지만 여성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그려내는 감독이 시선에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주인공 인혜가 보기만에도 아슬아슬한 짧은 원피스와 하이힐을 착용하고 거친 액션을 펼치는 모습은 영화에 대한 공감을 떨어뜨린다. 아래에서 위로 다리를 훑는 카메라의 워킹 또한 보는 이를 불쾌하게 만든다. 또한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학생에 대한 묘사와 폭력은 보는 관객 마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만들 것 처럼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만큼 여성 캐릭터를 바라보는 진중한 시선이 더해졌다면 어땠을지 큰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임경택 감독은 "이시영 씨는 이 영화에 최적화된 배우였다. 다행히 이시영 씨도 이 시나리오를 선택해주셔서 캐스팅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감독은 노골적인 성폭행 묘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여성성의 상업화 부분을 배제하고 표현의 수준이나 표현의 방식을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한 부분"이라며 "이 영화 시나리오가 사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기존에 있었던 사실을 가져와서 재구성을 한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극중 이시영이 액션을 하면서 짧은 치마를 입는 것에 대해 "시영 씨가 입고 나오는 붉은색의 짧은 의상은 초반과 후반이 다르게 보여지기 바랐다. 초반의 피해자로서의 표현이라면 붉은 색과 의상이 '강함' '깨뜨림' '저항'으로 보여주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세완이 20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언니'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20/
파워풀한 액션을 보여준 이시영은 '언니'가 아버지가 딸을 구하는 '테이큰'이나 동네 아저씨가 아이를 구하는 '아저씨'와의 비교에 대해 "'테이큰'이나 '아저씨' 같은 영화는 정말 유명하고 재미있는 영화인데 우리 영화와 비교가 될지 모르겠다. 그렇게 비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결이 다른 영화이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로 찾아뵙게 돼 정말 기쁘다"는 이시영은 "액션신은 감독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제안해주셨던 건, 화려한 카메라 앵글이나 빠른 컷트로 찍을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리얼한 액션이나 풀샷에서 보여지는 액션이다. 그리고 대역 없이 리얼한 액션을 원하셨다.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대역이 도와주시는게 더욱 멋진 액션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서 우려도 컸다. 그래서 제가 오히려 감독님께 저야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해도 괜찬겠냐고 감독님께 되물었다. 부담도 컸지만 하면서 점점 받아들이게 됐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배우 이준혁이 20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언니'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20/
순수한 학생 박은혜 역의 박세완은 "은혜는 마음에 상처가 많은 친구라서 정말 잘 표현해야겠다는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매 신 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 저는 은혜의 가장 큰 감정은 언니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문의 캐릭터 정우 역을 맡은 이준혁은 "정우의 캐릭터 소개는 원래 시나리오에는 더 있었다. 원래 영화의 주요 인물이 인혜와 은혜이기 때문에 정우의 전사는 최소한으로 줄여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언니'는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최진호, 이형철 등이 가세했고 '이브의 유혹' 시리즈를 연출한 임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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