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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또 4주년 결혼기념일에 담근 피자두주, 야관문주를 마셨다. 그리고는 담금주와 함께 보관했던 타임캡슐도 건져내 타임캡슐 속 편지를 읽으며 마음을 나눴다. 이어 몇주 뒤 찾아올 동생 조카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두 사람. 한고은은 "조카를 돌보며 엄마 아빠가 될 연습을 해보자. 내년엔 식구가 늘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고, 신영수도 "우리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며 2세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영수는 "사람들이 가끔 왜 아기를 안 가지냐고 물어본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자 한고은은 "유산을 한 번 했었기에 겁이 나는 부분이 있다"며 유산의 아픔을 처음으로 꺼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한고은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경황이 없었고, 집에 이것저것 일이 많아 정신없이 지나갔다"며 그동안 겪은 힘든 일을 담담히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 한고은은 유산 사실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많이들 궁금해한다. 결혼하고 첫 해에 아기 임신이 됐다가 유산이 됐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연 한고은. 그는 "나이가 있으니 병원에 다니면서 체계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자연 임신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 외에 굉장히 많이 일이 생겼다"며 "경황이 없이 1년이 흘러갔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되고 있다.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받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고은은 신영수에게 "내년에는 식구 한 명 늘려봅시다"며 임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딸이었으면 좋겠냐, 아들이었으면 좋겠냐"며 물었고, 신영수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한고은 역시 "나도 첫 애는 아들이었으면 한다"고 맞장구 쳤다. 신영수는 "그럼 야관문으로 한 번 갑시다"며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동상이몽'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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