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 장나라-최진혁-신성록-신은경-이엘리야가 갈등과 음모, 암투로 휘몰아치는 가운데, 박원숙이 죽음을 맞이하는 '대반전 충격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하지만 천우빈은 미리 변선생(김명수)에게 언지를 줘 오써니를 살려냈던 것. 깨어난 오써니는 변선생에게 소현황후(신고은)가 심장마비로 죽은 게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황실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고, 가로막는 경호대장과 위엄 있는 한판 대결을 벌인 후 황제전에 들이닥쳤다. 그리고는 황제전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던 이혁과 민유라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후 독해진 눈빛으로 "그렇다고 지 부인을 죽여? 내가 멍청했어! 이런 쓰레기 인줄 모르고"라면서 두 사람을 향해 분노의 물세례를 퍼부었다.
이후 씩씩거리며 나온 오써니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천우빈이 빼앗으려고 하자 마구잡이로 천우빈을 때렸지만 이내 이혁에 의해 내동댕이쳐졌던 터. 오써니가 "난 소현 황후처럼 억울하게는 안 당해!"라고 분노를 터트리자, 옆에 있던 민유라까지 가세해 오써니를 협박했다. 이에 오써니는 민유라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패대기친 후 "나 절대 안 쫓겨나! 내 억울함 다 풀고, 내 발로 떳떳하게 나갈거야 이혁!"이라면서 강하게 엄포를 놓았다.
뿐만 아니라 소현황후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던 오써니는 소현황후의 비서팀장이자 절친한 친구였다는 유모 서강희(윤소이)와 대화하던 중 아리공주(오아린)가 이혁의 딸이며 서강희가 아리의 친모라는 유전자 결과서를 보며 경악했다. 곧이어 자신을 속이고 이혁과 결혼시킨 태후를 찾아간 오써니는 "이혁의 민낯이 뭔지, 이 황실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거예요. 7년 전 소현황후가 죽은 진짜 이유도 이참에 알려야겠죠?"라며 거침없이 일갈했고, 태후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황실 안에서 상상도 못한 일들이 발생했음을 모두 알게 된 태황태후는 오써니를 별장으로 보낸 후 결심한 듯 태후를 만나, 황실감사원에서 긴급회의가 열릴 거라며 "폐하가 황후를 강에 빠뜨린 일, 폐하와 민유라의 관계, 폐하가 불륜으로 낳은 혼외자 문제, 거기다 소현황후 사망에 대한 재조사, 이 모든 걸 긴급안건으로 내놓을 생각입니다"라고 서슬 퍼렇게 선포했다. 이어 이혁과 민유라를 흠씬 두들겨 혼낸 태황태후는 황실감사원에 제출할 고발서를 밤새 써내려갔다.
그런가하면 별장으로 가면서 태황태후에게 김밥 도시락까지 남겼던 오써니는 잠시나마 오해했던 마음을 사죄하기 위해 새벽에 다시 돌아왔고, 누워있던 태황태후가 미동이 없자 옆으로 가서 돌려 눕히는 순간, 심장에 비녀가 꽂힌 채 죽어있는 태황태후를 발견, 공포 서린 비명을 내질렀다. 이때 이혁이 달려와 그 장면을 목격한 것. 악독한 황제와 태후 간의 권력 암투 속에서 황실의 선(善)을 이끌며 정의를 바로잡으려던 태황태후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천인공노(天人共怒) 엔딩'이 펼쳐지면서, 과연 누가 태황태후를 죽인 것일지, 몰입도 갑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