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고생 많았다" '골목식당' 홍탁집 母, 일취월장 아들에 '눈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2-13 06:5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모 잘못 만나 고생많았다. 열심히 살아줘"

'골목식당' 홍탁집 어머니가 아들의 늠름해진 모습에 마침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12일 SBS '백종원의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시장 편 촬영 종료 19일 후에 다시 불시점검에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방송됐다.

홍탁집 아들 권상훈씨는 "상기 본인은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모든 비용의 5배를 변상할 것", "(손님들께)제가 나태해보이면 저를 혼내주세요"라는 각서를 써 가게 벽에 붙였다. 백종원은 아들의 요리솜씨에도, 움직임에도 '일취월장'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홍탁집 아들은 조보아에게 "매일매일 (백종원에)감사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종원은 홍탁집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에게 "사장님이 나태해지면 저한테 바로 신고하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어머니도 "이제 당구장 가면 죽음"이라고 화답했다.

홍탁집 아들은 우려와 달리 촬영 종료 19일 후 백종원의 긴급 점검에도 '초심 유지'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커뮤니티에 논란이 됐던 '알바생 모집'에 대해 "점심에 닭곰탕 45그릇을 판다. 어머니가 무릎이 좋지 않아 서빙에 무리가 있다. 모자 단둘이서는 무리"라고 깔끔하게 해명했다.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써준 후기 포스트잇이 가득했다. 홍탁집 아들은 "당구칠 시간도 없다. 5kg 빠졌다. 얼굴도 많이 좋아졌다"고 밝게 웃었다. '모범생' 돈가스집 사장님은 "제가 앞으로도 열심히 감시하겠다. 지금도 하루에 두번씩 온다"고 맞장구쳤다.

백종원은 닭곰탕 국물 맛에 "좋은데?"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골목식당' 촬영 시작 50여일만에 처음 듣는 칭찬이었다.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에 대해 "요리만 가르쳐주신 게 아니라 인생의 갈피를 못잡는 순간 희망의 불빛을 밝혀주셨다. 1년 후에 찾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라며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었다.

그간 백종원이 아들을 닦아세울 때마다 "더 혼나야한다", "대표님 말씀대로"라며 단호하게 맞장구치던 어머니는 비로소 안도와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와서 네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면서 울먹이는가 하면, "좋은 부모 밑에서 고생 안하고 컸으면 좋았을 텐데, 부모 잘못 만나서 고생만 했다. 네가 부모 복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앞으로는)열심히 살아줘"라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홍탁집 아들 외에도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편은 역대급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돈가스집은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뤘고, 재료 소진으로 먹지 못한 손님들은 주변 식당으로 번져갔다. 상인들은 "백종원씨가 우리 동네를 살렸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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