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가 패션 잡지 표지 모델이 됐다.
모델 송경아 역시 "12월호는 패션쇼 피날레 같은 거다. 톱급 여배우나 톱모델, 할리우드 스타들이 커버 모델을 장식하는데 정말 대단한 거다"고 인정했다.
이영자는 촬영장으로 향하던 차 내에서 화보 주제 '걸크러쉬'에 어울리는 포즈들을 연습했다. 송 팀장은 자신의 뒤에서 펼쳐지는 이영자의 연습 현장을 곁눈질로 훔쳐보며 웃음을 빵 터뜨렸다.
결국 이영자가 택한 것은 얇은 달걀 슬라이스였다. 이어 다른 음식도 하나둘 넣어본 그녀는 자신의 몸과 옷 사이에 "공간이 없어!"라며 절망해 매니저를 폭소케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영자는 "나를 선택해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잡지모델하면 예뻐야하는 편견이 있지 않냐. 웃음을 주는 사람의 가치를 알아봐주셔서 고마움에 더 열심히 보답하고 싶었다. 표지모델이 된 것이 나 스스로도 너무 영광이었다"며 진지했던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최화정-김숙-홍진경과 함께하는 패션 화보 촬영이 진행됐다. 여기서 이영자는 독특한 디자인의 호피무늬 의상을 입었고, 이에 송 팀장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그 호피무늬 의상이 일반적이진 않잖아요"라며 웃었다. 이를 보던 출연진들은 "송 팀장이 저렇게 웃는 걸 처음 본다"며 도리어 신기해했다. 이영자는 "아니 내가 그렇게까지 웃겨"라고 어이없는 듯이 웃었다.
촬영 중 최화정은 "대한민국에서 다 아는 이영자지만, 같이 일하면 할수록 참 능력이 많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홍진경은 "이 언니들이 어떤 존재냐 하면 같이 있으면 저에게 프라이드가 생긴다. '내가 참 멋진 사람이구나'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그동안 이영자를 장난스럽게 저격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던 이들의 진솔한 속내에 이영자 역시 감동받았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