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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하고 서글서글하던 서지훈이 짠내를 유발하는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방송에서 김금은 정이현의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선옥남에게 "가지마세요, 선녀님이 기다리는 그 사람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라고 붙잡으며 박력은 물론 애절함까지 드러내 여성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무한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선옥남과 함께 길을 걷다 스친 손등에 설렘을 느끼지만 차마 그녀의 손을 잡지 못한 채 아쉬움만 남겨 보는 이들을 애틋하게 만들었다.
또 김금은 선옥남을 좋아한다는 정이현의 고백에 혼란스러운 심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전생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찾아간 계룡에서 선옥남과 정이현의 키스 장면을 목격하기까지 했다.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 씁쓸한 눈빛만을 보낼 수밖에 없는 그의 처지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며 몰입도를 높였다.
서지훈은 난생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 선옥남과 형제보다 더 진한 우애를 나눈 정이현 사이에서 고뇌하는 김금을 심도깊게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여러 감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유려한 눈빛은 드라마 속 로맨스를 더욱 짙게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여심까지 뒤흔들며 탁월한 멜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안방극장까지 로맨스의 기운으로 물들이며 순수한 연정부터 애달픈 짝사랑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서지훈의 활약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