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리뷰] "전세계 15명"…'궁민남편' 권오중, 아들 희귀병 고백 안방 울렸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2-03 08:36 | 최종수정 2018-12-03 09:3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권오중이 아들의 희귀병을 고백,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새로운 도전 과제로 낚시를 택한 다섯 남편의 일탈이 공개됐다. 가두리 낚시를 통해 남편들의 새로운 취미를 갖게된 것. 특히 권오중은 다른 남편들보다 낚시에 대한 로망이 컸는데, 그 이유로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어 시청자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이날 다섯 남편은 일일 셰프로 변신한 권오중은 낚시터에서 서툴지만 그럴싸한 매운탕을 만들어 남편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런 권오중을 향해 김용만은 "권오중이 한식·양식 자격증을 땄다"며 남다른 이력을 언급했고 권오중은 "우리 아이가 워낙 허약한 체질이었다.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건강 요법을 해야한다고 했다. 갑자기 그런 진단을 받으니 아들에게 먹일게 없더라. 유기농 관리를 해야했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식단을 만들었다. 다행히 지금은 나아져 아무거나 잘 먹고 있다"고 언급한 것.

권오중은 여태껏 제대로 된 취미 하나 가지지 못했던 사연에 아들 혁준 군을 꼽았다. 권오중의 아들 혁준 군은 전 세계 15명만 앓고 있는 희귀병과 투병 중인 것. 권오중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그동안 주말 스케줄을 모두 비우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특별한' 아들에게 정성을 쏟았던 상황. 앞서 권오중은 과거 MBC 예능 '놀러와' 출연 당시 아들이 온몸의 근육이 없어지는 근이영양증 투병을 공개한바 있다.

'궁민남편' 제작진은 앞서 권오중과 프로그램 미팅 당시 나눴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권오중은 "내겐 특별한 아이다. 우리나라에는 1명이고 세계에서는 15명만 앓고 있는 희귀병이다. 우리 아들은 15명 중 케이스가 다른 희귀병이다. 굉장히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며 "아들이 대인 관계를 맺기 힘들다. 유일한 친구는 아빠인데 아들이 뭘 좋아하고 행복해하는지 계속 생각했다. 그래서 주말에는 스케줄을 잡지 않고 아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들이 자전거 타는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2인용 자전거를 사서 같이 타고 있다. 자전거 타는걸 좋아해서 자주 자전거를 갈아주고 있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특별한 아들을 위해 각종 요리 자격증을 취득해 직접 요리를 해주고 아들에겐 유일한 친구로 함께 주말을 보내며 2인용 자전거를 타는 등. 권오중은 자신의 취미보다 특별한 아들이 늘 먼저였던 것. 오랫동안 낚시를 꿈꿔왔지만 시도하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아들이 먼저였기 때문이었다.

안방극장을 울린 권오중의 진심 때문일까. '궁민남편'은 시청률 5.2%(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6.1%를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며 네티즌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