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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박솔미, 카리스마 뒤 숨겨진 반전…극과극 허당美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8-11-30 08:13



배우 박솔미가 뜻밖의 허당 매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 연출 이은진, 최윤석/ 제작 와이피플이엔티, 프로덕션H) 에서 남다른 우먼크러쉬 캐릭터 유시백으로 회 차 마다 색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던 박솔미가 의외의 허당미를 방출해 눈길을 끌었다.

유시백은 과거 악연인 백진상(강지환)을 직영점 매니저로 전출시켰고, 강지환은 이를 막기 위해 반값 전략으로 순이익은 마이너스지만 매출은 2배 이상 뛰는 쾌거를 얻고 폐업을 취소한다는 애초의 약속을 결과적으로 받아낸 것. 유시백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백진상에게 "너 진짜 죽어버려"라는 말을 하려던 찰나 누군가가 떠민 이루다(백진희)에게 밀려 광고 배너와 함께 넘어졌다. 이에, 백진상의 황당한 전략에 일단은 일보 후퇴하여 후일을 도모했다.

또 백진상이 매니저로 있는 있는 직영점에서 직원에게 추행을 부린 손님이 본사를 찾아 고객서비스에 항의하며 유시백을 만나게 된다. 이로써 유시백과 백진상의 신경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시백은 회사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위기에 빠뜨리는 일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기조를 내세우며 백진상을 해고키로 한 것. 회장직에 오르려는 야심 가득한 사장 강인한(인교진) 과의 공조로 만든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몸을 아끼지 않은 박솔미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간 스치기만 해도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MW치킨의 전략기획본부장 유시백으로 분해 차분한 카리스마로 묵직한 존재감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던 그녀가 순이익이라는 변수를 고려치 못하는, 어딘가 모르게 허당기가 있는 이중매력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풀어냈다. 유시백의 다채로운 면모를 탁월한 완급조절로 소화해낸 박솔미의 하드캐리가 극의 새로운 스토리 축을 담당하는 터닝포인트를 더한 회차였다.

유시백으로 완벽히 분한 박솔미가 등장하는 KBS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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