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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해진, 윤계상 주연 휴먼 영화 '말모이'(엄유나 감독, 더 램프 제작)가 뭉클한 2차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를 모았다.
또한, 광고판을 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영화를 선전하는 봉두(조현철)와 판수의 감옥소 후배인 인력거꾼 춘삼(이성욱)은 판수를 형님으로 모시고 따르는 동생들로, 틈만 나면 판수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여기에 사전 만들기 운동 표어처럼 쓰여진 '말 모아, 마음 모아. 우리말 사전. 한번 해 보자구요!'라는 카피는 조선어학회 회원들과 판수가 어떻게 전국 각처의 말을 모았는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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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사고뭉치였던 판수가 점차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되고, 판수를 생각 없는 전과자로 생각하던 정환이 결국에는 그와 뜻을 합하게 되는 등 사전을 만들어가면서 변화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말과 글이란 게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인데 사전 만들어야죠"라며 판수에게 사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자영의 진심 어린 대사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또한, 전국 각처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사투리를 모으는 사람들의 모습은 일제의 혹독한 감시를 피해 과연 우리말 사전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방법으로 나라를 지켜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티저 예고편은 '말모이'가 선사할 따뜻한 웃음과 깊은 여운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의 한 남자가 조선어학회 대표를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이 가세했고 '택시운전사' 갱을 쓴 엄유나 작가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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