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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위너 송민호가 과거 공황장애를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 이 같은 아픔이 오히려 앨범 작업에 도움이 됐다고.
12곡을 눌러담은 이번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아낙네'는 1970년대 인기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한 곡이라고. 그는 "작업 과정이 쉽지 않았다. 코드가 생갭다 어려워서 자칫하면 촌스러워질 수 있었고, 지나치게 멜로디만 세련되게 풀면 동떨어질 수 있었다. 수많은 수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낙네'는 '남의 집 부녀자를 통속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사전적 정의와는 다르다. 염원, 갈망하고 그리워하는 대상을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올해 초 갑작스럽게 안 좋아졌었다.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거의 작업실에만 있었던 거 같다. 쌓아두지 않고 좀 풀어야 할 것 같아서 앨범 작업을 딱 그 시기에 했다. 많이 노력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림도 많이 그렸어요. 그런 데서 치유를 받았던 것 같다. 작업실에서 뭐라도 만들고 표출하는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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